옥토모어14.2 리뷰 (Octomore 14.2)

옥토모어14.2
옥토모어14.2 (40만원 전후, 24.1월 기준)

# Bottle – 옥토모어 14.2

옥토모어14.2는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옥토모어는 브룩라디의 시그니처 라인업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일전 리뷰들에서 확인할 수 있듯, 브룩라디는 아일라섬에 위치하고 있는 증류소이다.

옥토모어는 ‘슈퍼헤빌리피티드’라는 부제를 가지고 나오는 라인업으로 굉장히 높은 ppm 수치를 자랑으로 출시된다.

헤빌리피티드라고 하는 대표적인 아드벡이라던지, 라프로익들이 40~50ppm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본다면,

일반적으로 100을 훌쩍 넘고, 8.3배치에서는 300ppm을 넘겼던 것을 보면 확실히 개성이 있는 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숙성 연도가 아니라 배치번호와 함께 넘버링 표기를 8.3, 13.1과 같이 독특하게 한다.

그 의미는 앞의 숫자는 배치번호이고, 소수점 아래의 번호는 숙성방법에 대한 전반적인 가이드라고 보면 좋다.

    • .1의 경우는 스코티쉬발리를 이용한 버번캐스크의 원주. 5년 전후 숙성 병입
    • .2의 경우는 스코티쉬발리를 이용한 와인캐스크의 원주 혹은 피니쉬. 5년 전후 숙성 병입
    • .3의 경우는 아일라발리를 이용하여 브룩라디에서 주장하는 떼루아를 특성으로 삼는 원주. 5년 전후 숙성 병입
    • .4의 경우는 보통 온라인 한정으로 판매하는 라인업으로 실험정신이 강한 넘버링으로 버진오크를 이용. 3년 이상 숙성 병입

늘 느끼지만 독특한 실험을 좋아하는 증류소라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는 듯 하다.

역시 브룩라디의 ‘스코틀랜드 동네 보리 사랑’은 이번 옥토모어에서도 끊이지 않는다.

이번 배치는 Concerto지역의 보리만 이용하여 만든 제품을 128.9 ppm으로 이탄건조시킨 제품.

이번에 리뷰하는 14.2는 2017년부터 2023년 7월까지 5년 숙성 그리고 퍼스트필 올로로소와 퍼스트필+세컨드필 아마로네 캐스크에서 숙성한 제품이다.

 


# Tasting note – 옥토모어 14.2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9.2%
  • 페놀 – 137.3ppm
  • 가격 – 40만원 전후, 24.1월 기준

 

노즈 Nose ;

전반적인 노즈가 강하고 묵직한 편. 제일 먼저 느껴지는 것은 강한 정로환 느낌의 피트와 함께 유산취가 코를 때리고 이어지는 타르와 익어서 문드러진 듯한 베리류의 향이 레이어를 갖추고 들어온다.

밑에 깔리는 설탕으로 얇게 코팅된 빵같은 느낌을 주는 달콤한 냄새와 잔을 돌릴 수록 푹익은 산딸기 같은 산미가 섞인 베리류의 향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 위를 덮는 타르향이 둥글둥글하지만 묵직하게 강한편.

팔레트 Palate ;

팔레트에서는 몰티한 구수한 맛과함께 굉장히 달콤한 과일의 맛, 그리고 익숙한 브룩라디 특유의 비린내음과 함께 노즈에서 느꼈던 타르의 느낌과 스모키한 재의 느낌 강하게 혀를 터치한다.

와인캐스크 답게 드라이한 느낌의 질감은 있지만, 57.7%라는 높은 도수에도 꽤나 부드러운 음용감이 인상적.

피니쉬 Finish ;

피니쉬에는 확실하게 짭짤 쌉싸름한 천일염의 느낌과 함께 둥글둥글하던 타르의 느낌이 스모키함과 깔끔하게 묻어나온 나무의 느낌이 기분 좋은 여운을 길게 남긴다.


# Score (3.5/5) 옥토모어 14.2

“오프노트 또한 볼륨감의 상징이다” 라고 주장하는 듯한 위스키.

분명 초반에 느껴지는 무거운 타르의 느낌과 유산취가 브룩라디하면 생각나는 [브룩라디 아일라발리 2012년 리뷰 (Bruichladdich Islay Barley 2012)] 시리얼 같은 향을 덮어버리는 부분이 있어서 브룩라디의 오랜 팬이라면 어느정도 호불호가 있을 법한 느낌의 위스키이지만, 그와 못지않은 베리와 달콤한 캬라멜의 달콤한 향도 굉장한 볼륨감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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