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모어 18년 리뷰 (Aultmore 18yo)

올트모어 18년
올트모어 18년 (20만원 전후, 23.10월 기준)

# Bottle – 올트모어 18년

올트모어 18년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올트모어는 스페이사이드의 키스(Keith)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올트모어는 1897년에 알렉산더 에드워드(Alexander Edward)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름인 올트모어는 게일어로 큰 개울을 의미하는 말로, 글렌으로 시작하는 증류소들 처럼 수원지로 사용하는 오킨데런강을 지칭하는 이름이라고 한다.

긴 시간동안 블랜디드 위스키에 납품하는 증류소로, 최근에 현대에서 팝업스토어도 진행했던 블랜디드 위스키인 듀어스의 키몰트이기도하다. 그래서인지, 높은 볼륨감에도 밸런스가 굉장히 돋보이고 카듀 증류소의 위스키처럼 특별한 캐릭터가 눈에 띄지는 않는 위스키이기도 하다.

한동안 면세점이나 병행수입으로만 구할 수 있는 위스키였는데, 23년 9월부터 바카디코리아에서 정식 수입을 시작하여 리쿼샵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되었다.

수입되고있는 오피셜은 12, 18, 21년이 들어오고있고, 이번 리뷰의 올트모어 18년의 경우는 버번캐스크와 셰리캐스크를 베팅했다고하는데, 정확한 비율은 공개되어있지않다.

12년뿐아니라 18년, 21년도 고숙성임에도 46%로 출시하여 non-chill filter를 고수하는 바람직한 증류소이다 🙂

 


# Tasting note – 올트모어 18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6%

 

노즈 Nose ;

코를 가져가기도 전, 잔에 따를 때부터 사과와 꽃향이 뿜어져 나온다. 향긋한 냄새가 하이랜드파크 18년에서 굉장히 좋게 느꼈던 꽃과 꿀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크게 다가오는 향.

처음 따라서 꽃과 있던 사과의 향은 따라놓은 시간이 지날 수록 휘발되고 꿀의 향과 조화를 이룬 약간의 시트러스가 탈리스커의 오렌지노즈보다는 조금더 옅지만 비슷한 느낌으로 올라온다.

팔레트 Palate ;

입 안에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압도적인 이미지는 꿀 그 자체. 정말 꾸덕한 꿀물을 입에 머금은 듯한 달콤함이 퍼지고, 머금으며 온도가 올라가면서 시리얼 같은 겨같은 느낌과 함께 몰트의 고소함이 느껴진다. 끝자락에는 후추같은 스파이시함이 입안을 정리해주는 듯하다.

질감은 정말 부들부들하게 밸런스가 좋다. 오일리하지도, 그렇다고 워터리하지도 않은 적당한 볼륨감으로 입안을 싹 쓸어주고 넘어가는 느낌.

피니쉬 Finish ;

팔레트 끝자락의 스파이시함이 약간 쓴 맛으로 변하면서 여운으로 가장 많이 지배적이며, 바닐라 향과 사과향이 은은하게 남는다. 사과 향과 씁쓸함이 조화를 이루며 청사과 껍질이 생각나는 피니쉬.


# Score (3.5/5) – 올트모어 18년

“버번캐스크의 매력의 정석을 보여주는 노즈” 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한다.

친한 친구의 결혼식 사회를 봐주고 선물로 받은 의미있는 귀한 위스키 🙂

위스키라곤 1도 모르는 친구가 기가막히게 궁금해하던 위스키를 사와서 굉장히 즐겁게 마셨다. 실제로 데일리로 마시기에도 무리가없는 질감도 맛도 밸런스가 좋고 18년 숙성임에도 46%라는 스펙도 맛도 훌륭한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다만, 당시에 면세가가 리쿼샵보다 비쌌고(?) 현재는 가격이 또 올라서 20만원이 넘는 가격에 구매를 해야한다. 특징이 강하다기보단 밸런스형 위스키라는 점에서 20만원이 넘는 가격은 확실히 아쉬운 점ㅜㅜ (이런 느낌의 데일리가 필요하다면 질감이 조금 워터리해지지만 반값도 안되는 하이랜드파크 12년이 생각난다.)

캐스크 정보 자체는 버번캐스크에 셰리를 섞었다고하나 정확한 베팅(Vatting)정보는 조금 부정확한데, 필자의 경우는 셰리를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굉장히 버번 캐스크의 특징이 잘 도드라지는 위스키라고 느꼈다.

실제로 노즈의 경우는 고숙성에 맑은 과실이 청량하게 느껴져서, 글렌모렌지의 오피셜라인처럼 버번캐스크 숙성 위스키의 기준으로 잡아도 좋지않을까 생각이 든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면 셰리캐스크 숙성을 좋아하는 분들도 호불호없이 무난하게 데일리로도 즐길만큼 맛있는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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