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는 아메리칸 버번위스키 (American bourbon whisky)이다.
와일드터키 증류소는 앞서 리뷰했던 러싱배와 와일드터키 101, 8년을 링크를 첨부한다.
[ 와일드터키101, 8년 리뷰 (Wild Turkey 101, 8yo) ]
이 글에서 리뷰하는 레어브리드(Rare bread)도 매쉬빌은 와일드터키의 오피셜라인이 그러하듯 옥수수 75%, 호밀 13%, 맥아 12%을 유지한다.
같은 메쉬빌로 이렇게 다른 느낌의 오피셜라인들을 내는 에디러셀과 지미러셀 옹이 새삼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한국에서 유난히 사랑받는 제품 중 하나로, 레어브리드를 그대로 번역해서 애칭으로 희귀종으로 많이 불리는 버번위스키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는 배럴프루프 위스키이다.
스카치로 친다면 캐스크스트렝스 제품이라는 뜻이다. 즉, 물을 섞지 않고 배럴끼리만 섞어서 병입 한다는 뜻이다.
필자 개인적으론 캐스크스트렝스 또는 배럴프루프야말로 물은 섞지 않은 채로 마스터블랜더가 맛을 보며 제품군을 만드는 것이니,
증류소에 가장 추구하는 방향성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 레어브리드는 와일드터키 증류소의 6년, 8년, 12년 숙성원액을 블랜딩 하여 병입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Tasting note –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
- 국가 – 미국
- 주종 – 아메리칸 버번 위스키
- 용량 – 700ml
- 도수 – 58.4% (116.8 Proof)
- 가격 – 9만원 전후 (23.7월 기준)
노즈 Nose ;
와일드터키의 버번이 그렇듯 아세톤 향이 제일 먼저 반겨줍니다.
아세톤이 좀 가라앉고 나면 쌉싸름한 후추향과 견과류 냄새가 섞여 들어온다.
그리고 역시 홍옥 같은 과실향이 나는데, 익을 대로 익어 단 내와 함께 시트러스 한 느낌의 향이 느껴진다
팔레트 Palate ;
부즈가 느껴질 것 같은 58도가 넘는 높은 도수임에도 부드럽다는 인상을 준다.
혀에 떨어지는 첫맛은 역시 달콤한 맛과 나무의 스파이시함이 먼저 느껴진다.
달콤한 맛과 노즈에서 느꼈던 아세톤이 조화를 이루며 강렬한 캐러멜도 잡힌다.
머금고 음미하면, 금세 시트러스한 맛과 함께 드라이한 느낌으로 변한다.
피니쉬 Finish ;
도수에서 오는 드라이함과 함께, 오크의 스파이시함과 바닐라가 여운으로 남는다.
달콤한 꿀에 적신 매운 생나무가 떠오르는 피니쉬.
어쩌면 와일드터키 오피셜 제품군의 일관성 있는 피니쉬 같다.
# Score (3.75/5) –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
“희귀종 때문에 버번 캘리브레이션 틀려먹었다.”라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와일드터키 자체가 맛의 인텐시티가 강한데 그중에서도 레어브리드(Rare bread)는 단연 독보이는 캐릭터 강한 버번이란 생각이 들어서이다.
레어브리드(Rare bread)라는 이름부터 너무 남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네이밍이 아닌가 싶다.
왠지 ‘야생칠면조 사냥(블랜딩)을 하다, 희귀종을 발견(조합)한 느낌을 표현하려 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네이밍이랄까.
러싱배는 조금 단정한 느낌이라면, 희귀종은 좀 더 강렬하고 복합적이다.
버번이 워낙 도수가 높고, 아세톤의 느낌이 강하여 위스키를 즐겨도 호불호가 있는 영역의 술인 것은 여전하다.
하지만, 버번이라는 장벽하나를 넘었다면, 단연 이만한 ‘가성비, 가심비’ 버번이라는 말에는 공감할 수밖에 없는 술인 것 같다.
필자도 스카치를 훨씬 선호하지만, 버번을 마시고 싶은 날은 역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보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