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터키 제네레이션 리뷰 (Wild Turkey Generations)

와일드터키 제네레이션
와일드터키 제네레이션 (60만원 전후, 24.7월 기준)

# Bottle – 와일드터키 제네레이션

와일드터키 제네레이션은 아메리칸 버번위스키 (American bourbon whisky)이다.

와일드터키 증류소는 이미 너무 유명한 증류소이니 앞서 리뷰를 참고.

국내에 딱 93병 들어와서 60만원대의 고가를 형성하며 들어온 와일드터키제네레이션은 러셀 3대가 고를 캐스크들을 매링하여 만든 제품으로 특별한 한정판 에디션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3대째 마스터 디스틸러의 자리를 지키고있는 러셀 가문은 벌써 10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집안이다. 

하지만, 와일드터키의 기준이 되는 버번을 추구한 지미러셀부터 러셀싱글배럴의 에디러셀 그리고 현재 브루스 러셀까지 모두 입맛이 달라서 각자가 추구하는 와일드터키의 배럴을 골라서 매링한 것이 재미있는 점이다.

묵직하고 타격감있는 전통 버번을 고수하는 지미 러셀은 숙성이 제일 적은 9년을, 미국의 고숙성 버번 유행 속에서 다양한 제품군들을 담당, 출시 하고 있는 에디 러셀이 15년을 골랐다고 한다. 그 중간을 고른 와일드터키의 라이가이(Rye guy)라고 불리는. 브루스 러셀 12년을 선택했다고 한다 (중용…?) 거기에 맛의 밸런스를 위해 에디와 브루스가 14년 숙성배럴을 추가로 골라 총 4가지 배럴을 섞어 120.8프루프의 배럴프루프로 출시되었다.

사실상 위스키표기법으로 따지면 와일드 터키 9년이 되어버리는데(…) 93병이라는 희소성과 3대의 스토리가 가미되어 60만원이나 된다는 점이 큰 단점…?


# Tasting note – 와일드터키 제네레이션

  • 국가 – 미국
  • 주종 – 아메리칸 버번 위스키
  • 용량 – 750ml
  • 도수 – 60.4% (120.8 Proof)
  • 가격 – 60만원 전후 (24.7월 기준)

 

노즈 Nose ;

첫 향에서는 와일드터키하면 생각나는 아세톤과 체리가 느껴지지만, 고숙성이 많이 포함되서인지 확실히 생각보다 강렬한 느낌이 아니고, 시간이 지날수록 우드포드리저브와 같은 부드러운 버번과 비슷한 느낌의 캔디같은 부들부들한 향이 지배적이다.

달달한 캔디, 토피향 뒤로 라이가 많이 붙은 것인지 시원한느낌의 맨솔과 함께 톡쏘는 오렌지같은 시트러스향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팔레트 Palate ;

부드러웠던 노즈에서와 같이 밸런스가 굉장히 좋은 게 바로 느껴진다. 확실히 라이가 잘도드라지는 배럴이 들어간 것인지 버번의 타격감을 맨솔의 느낌으로 적당하게 깎아주면서 달달한 생강의 느낌을 준다. 그리고 인상적인 오렌지의 시트러스가 강렬하여 입 안에 침을 고이게 만들 정도로 느껴지며 복합성을 더해준다. 마시면서 전혀 느끼지 못한 부즈는 새삼 60.4%라는 도수에도 놀라움을 갖게하는 음용감의 장점이 느껴진다.

피니쉬 Finish ;

버번다운 부드러운 바닐라와 와일드터키스러운 스파이시함이 여운을 준다. 볼륨감과 바디감이 훌륭해서 굉장히 기분 좋은 피니쉬.


# Score (3.75/5) – 와일드터키 제네레이션

“너무 맛있다. 하지만, 이게 와일드터키인가?” 

와일드터키 제네레이션은 정말 맛있는 한 잔이었다. 하지만, 와일드터키하면 생각나는 아세톤, 홍옥, 체리같은 느낌의 강렬한 빨간색의 느낌의 버번은 아니었다. 왠지모르게 밸런스가 잡혀있는 느낌과 이어붙는 감칠맛과 시트러스한 오렌지가 정말 복합적이고 세련된 버번의 느낌이었달까.

맛만 따지고보면 이렇게 밸런스잡힌 버번 위스키 중에 이보다 더 맛있게 먹은 적이 없는 것 같지만, 필자 개인의 평가를 기록하는 부분이다보니 필자가 아는 와일드터키의 이미지와 달라서 뭔가 고점을 주지 못한 뭔가 오묘한 제품이었다. 일단 버번이 6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이라는 점에서도 킹받는 부분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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