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앤모건 벤리네스 2013 리뷰 (Wilson & Morgan Benrinnes 2013)

윌슨앤모건 벤리네스 2013
윌슨앤모건 벤리네스 2013 (14만원 전후, 24.8월 기준)

# Bottle – 윌슨앤모건 벤리네스 2013

윌슨앤모건 벤리네스 2013는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Single malt whisky)이다.

벤리네스는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벤네리스 증류소는 1826년 피터 맥켄지(Peter Mackenzie)에 의해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해발 841m의 벤 리네스(Ben Rinnes) 산의 이름름을 가지고 설립되었었지만, 사고 및 파산으로 인해 연이은 폐쇄와 개장을 반복하다가 세계대전 이후부터 제대로된 증류를 진행하였고 기네스를 거쳐 디아지오 소속으로서 2007년부터 현재의 증류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디아지오의 소속답게 대부분의 증류액은 블랜디드 스카치 위스키로 사용되다보니, 증류소 오피셜 제품보다는 독립 병입자를 통한 제품이 더 익숙한 증류소이기도 하다.

이번에 리뷰하는 제품도 앞서 리뷰했던 제품들과 같은 윌슨앤모건에서 병입한 제품이다.

윌슨앤모건은 이태리의 유명한 독립병입회사로 실질적인 브랜드네임을 취득하여 제품 판매에 나선 것은 1992년이지만, 그 근본은 이탈리아의 2차세계 대전 이후 60대의 호황과 80년대의 위스키 산업의 침체에 근본을 두고 좋은 증류소들의 배럴들을 매입한 전통이 있는 독립병입자이다.

보통 10~30년 까지의 숙성된 위스키들을 별도의 냉각여과와 같은 작업이나 첨가제 없이 46% 이상의 제품이나 캐스크 스트렝스로 병입하여 출품한다. 독자적인 해석을 하는 독립병입답게 일부 제품군들은 포트, 럼, 마르살라 등 캐스크피니싱을 하기도 한다.

윌슨앤모건 벤리네스 2013은 퍼스트필 버번에서 9년간 숙성한 제품이다.

 

 


# Tasting note – 윌슨앤모건 벤리네스 2013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6%
  • 가격 – 15만원 전후, 24.8월 기준

 

노즈 Nose ;

잘 익은 부사계열의 사과의 시트러스가 직관적으로 탑노트에서 느껴지며, 건초와 짚향 뒤로 시나몬의 향이 인상적이다. 앞선 향들에 코가 익숙해지면 캔디같은 달달한 향이 은은하게 맴돈다.

팔레트 Palate ;

노즈에서도 직관적으로 느껴졌던 사과의 단내와 시트러스가 느껴지는데 씁쓸한 맛이 약간 올라오면서 사과 껍질을 씹는 듯한 인상을 준다.

9년숙성의 어린 위스키인만큼 약간의 워터리한 질감과 볼륨이 비어있는 느낌이 조금 느껴지긴 하지만 직관적이라 부담없는 팔레트.

피니쉬 Finish ;

확실히 볼륨감이 떨어지는만큼 여운의 볼륨도 떨어지고 사과껍질의 인상을 주었던 씁쓸한 맛이 부즈와 함께 올라와서 아쉽다.


# Score (3.25/5)

윌슨앤모건 벤리네스 2013

“힘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확실히 버번 숙성을 기반으로 하다보니 체급의 차이가 확연히 들어나는 위스키가 아니었나 싶다. 윌슨앤모건 벤리네스 2013은 시트러스와 달콤한 맛 그리고 특유의 건초까지 나름 복합미가 있긴하였지만, 저숙성에 46%인 만큼 볼륨감으로 찍어누르는 형태도 아니다보니 맛은 있지만 확실히 특징이 도드라지는 위스키라고 말하기에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적당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면 무난하게 맛있게 마실 수 잇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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