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앤모건 비탄(글렌터렛) 10년 리뷰 (Wilson & Morgan Beathan 10yo 2013 Cask Strength)

윌슨앤모건 비탄 10년
윌슨앤모건 비탄 10년 (20만원 전후, 24.8월 기준)

# Bottle – 윌슨앤모건 비탄(글렌터렛) 10년

윌슨앤모건 비탄 10년는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Single malt whisky)이다.

비탄은 윌슨앤모건에서도 미스테리한 위스키라고 마케팅하는 제품군이나, 사람들 사이에서는 글렌터렛의 제품군으로 알려져있다.

글렌터렛의 경우 앞서 리뷰한 제품들이 많으니 별도의 설명은 링크로 대체하겠다.

윌슨앤모건은 이태리의 유명한 독립병입회사로 실질적인 브랜드네임을 취득하여 제품 판매에 나선 것은 1992년이지만, 그 근본은 이탈리아의 2차세계 대전 이후 60대의 호황과 80년대의 위스키 산업의 침체에 근본을 두고 좋은 증류소들의 배럴들을 매입한 전통이 있는 독립병입자이다.

보통 10~30년 까지의 숙성된 위스키들을 별도의 냉각여과와 같은 작업이나 첨가제 없이 46% 이상의 제품이나 캐스크 스트렝스로 병입하여 출품한다. 독자적인 해석을 하는 독립병입답게 일부 제품군들은 포트, 럼, 마르살라 등 캐스크피니싱을 하기도 한다.

이번에 리뷰하는 윌슨앤모건 비탄 10년은 윌슨앤모건의 30주년 기념보틀로 출시된 제품군이며, 2년간 세컨드 올로로소 셰리 피니쉬를 한 제품으로 사실 앞서 리뷰하였던 글렌터렛 10년 오피셜과 유사하지만 조금 더 셰리쪽에 뉘앙스를 강화한 스팩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 Tasting note – 윌슨앤모건 비탄(글렌터렛) 10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63.9%
  • 가격 – 20만원 전후, 24.8월 기준

 

노즈 Nose ;

향 자체는 훈제 베이컨 향이 굉장히 강하게 풍기다보니, 포도향같은 뉘앙스는 굉장히 눌려서 직관적으로 나진 않는다. 피트에 익숙해지면 망고같은 열대과일의 단 내가 조금 나는데 약간 곡물 탄듯한 향이 섞여서 군옥수수 같은 단내가 뻥튀기를 연상시킨다.

팔레트 Palate ;

확실히 63.9%도의 높은 도수가 느껴지면서, 입 안에 수분을 쭉 빨아간다. 셰리의 느낌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스파이스와 부즈가 강하게 느껴지는 편이다. 생각보다 쿨일라 같은 아일라의 저숙성 피트 위스키처럼 느껴져서, 제품명을 모른 채로 먹었다면 아일라 쪽의 위스키를 생각했을 법한 강렬한 자극이 느껴지는 팔레트이다.

피니쉬 Finish ;

스모크한 피트의 느낌과 함께 단 곡물의 뉘앙스가 볼륨높은 부즈와 함께 강렬한 여운을 준다.


# Score (3/5) – 윌슨앤모건 비탄(글렌터렛) 10년

“독병에 이름을 숨기는데에는 이유가 있는 거구나?”

독병은 기본적으로 옥석찾는 재미 혹은 지뢰 거르기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당연히 증류소에서 자기들의 색이 잘 들어나는 좋은 배럴들은 오피셜 제품군에 사용되고 흔히 고아캐스크라고 불리우는 튀는 맛이 나는 배럴들을 독립병입자에 파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번사이드, 사이드번 등 글렌피딕 발베니에서도 티스푼배럴이라고하여 다른 증류액을 타서 넘기며 증류소이름 표기를 못하게 하여 다른이름으로 출시하는 증류액들이 존재하는데, 비탄의 경우도 이와 같은 경우라 볼 수 있다.

윌슨앤모건 비탄 10년은 윌슨앤모건 독립병입회사에서 글렌터렛의 증류액을 병입한 제품으로 10년 숙성이면 사실상 글렌터렛 10년 피트스모크드 2023 과 굉장히 스팩이 유사한 제품임에도 훨씬 더 스모크한 맛과 강냉이스러운 구운 곡물의 맛이 도드라져서 셰리 뉘앙스는 잘 느껴지지 않아서 같은 해에 증류한 배럴임에도 오피셜과 독병의 차이점을 느끼기에 굉장히 재미있는 시음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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