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이요 공덕 3호점 세줄요약 후기

이요이요 공덕 3호점 – 세줄요약 (가격 / 맛 / 공간)

  1. 오마카세의 인기가 한풀 꺽였지만, 8만 원짜리 디너에 수준급 코스는 귀하다고 생각해요.
  2. 코스의 구성이 흰살, 붉은살, 청어 그리고 패류까지 다양한 맛의 구성과 배치가 훌륭해요.
  3. 이사 전부터 즐겨 가던 곳이었는데, 이사 후 공간도 넓어져서 조금은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오마카세가 되었어요.

위치정보와 주차정보

# 주차공간 : 있음 – 건물 지하의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어요.

눈으로 본 것들 (매장 외관과 내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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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이요 외관

오마카세 열풍이 불 던 시절이 조금 가라 앉고도 믿고 찾을 만한 이요이요 스시집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집이다.

공덕에 산지 3년이 조금 넘었는데, 공덕에 넘어와서 처음 방문했던 식당이 이요이요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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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이요 내관

당시에만해도, 더 좁고 좌석수가 작아서 10명 내외의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이었지만 현재는 확장 이사를 하여 기존 건물의 건너편에 위치하게 되었다.

내관은 훨씬더 넓어져 좌석도 많아지고, 좌석뒤로 옷을 걸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여전히 다찌석만 다루는 전형적인 오마카세 집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에다가 가격, 주차여부, 1층 에 위치하는 것은 꽤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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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차림과 페어링을 위해 주문한 맥주 🙂

인원 수 만큼 계란찜(차완무시)를 위한 귀여운 스푼과 젓가락이 준비되어 있었다.

코스가 알차고 긴 디너로 방문한만큼 가볍게라도 맥주를 주문할 수 밖에(?) 없었다 🙂

이요이요의 맥주는 상큼한 몰트의 쌉스름함과 향이 강렬한 산토리 더 프리미엄몰츠를 생맥주로 제공한다!

전반적으로 음식과 굉장히 잘어울리는 느낌이었다. 다만, 가격이 12000원 정도…? 했기 때문에 방문하신 파트너가 술을 조금더 좋아한다면 사케나 증류주가 좀 더 훌륭한 가성비 페어링 선택지일 수도 있다 🙂

 


먹어본 것들 (메뉴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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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으로) 차완무시 > 도미 > 폰즈소스와 생새우 > 관자튀김

속을 따뜻하게 달래줄 차완무시를 스타트로 츠마미(한입거리 안주)가 나오기 시작했다.

흔히 차완무시라고 불리는 계란찜은 오징어와 크림치즈를 올려서 부드러운느낌과 함께 감칠맛이 풍부해서 굉장히 맛있었다.

이후로 이어지는 도미는 숙성이 잘되어 쫄깃한 식감과 함께 감칠맛이 훌륭해서 맥주와 함께 즐기는 츠마미로 훌륭했다.

다음으로 나온 생새우와 폰즈소스는 앞선 도미보다 간이 조금 세지는 느낌이 있긴했지만, 적당히 시간을 두고 나와서 식감과 소스를 즐기기에 좋았고,

관자튀김 역시 식감을 굉장히 신경쓴 츠마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자요리의 식감은 익히 잘아는 음식이기도하고, 검증된 맛이라 특별할 게 없었지만 튀김을 묻힌 관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완전히 익히지 않아서 상반된 재미있는 식감이 훌륭한 메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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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으로) 참치 타다키 > 삼치와 양파절임 > 전복과 게우소스 > 스이모노 조개맑은국

디너인 만큼 츠마미 메뉴가 꽤나 풍족학하게 준비되었다.

언제먹어도 맛있고 입에서 살살 녹는 참치뱃살의 겉을 구워서 타다키로 준비되었고,

삼치와 양파절임이 이어져 나왔는데 앞서 나온 녹는 식감에서 약간의 변주를 주는 듯한 삼치와 양파절임은 구성에 있어 굉장한 고민을 한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

츠마미의 마지막을 알리는 듯한 앞선 두 피스와 정반대의 식감인 익힌 전복과 함께 내장(게우)소스는 쫀득하고 녹진한 맛이 너무 좋았다. 앞서 양파절임과 녹는 산미로 튄 혀를 녹진하게 눌러주는 듯한 마지막 츠마미 🙂

그리고 본격적인 스시에 앞서 스이모노 조개 맑은국이 준비되었는데, 백합으로 우려낸 국물이 정말정말 맛있어서, 고도수 아니, 하다못해 청주(사케, 소주)가 간절해지는 맛이었다.

덜도말고 더도말고 딱 소주 1병 마실만한 맛이었달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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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으로) 한치 > 참치속살(아까미) > 참치뱃살(오도로) > 광어+매실절임

본격적으로 스시코스가 시작되었고, 첫번째 네타로는 한치위에 소금과 유자가 뿌려진 피스였다. 찰진 식감으로 감기는 한치에 소금간과 함께 오징어 특유의 냄새를 유자로 잘잡아준 느낌.

이어서 나온 두 피스는 참치였는데, 첫번째는 앞서 약간의 유자의 산미에 이어져 조금 더 자연스러운 산미를 느낄 수 있는 흔히 아까미라고 부르는 참치속살이었다.

그 이후의 참치는 오도로라 불리우는 뱃살로 와사비가 올려져 입에 넣음과 동시에 와사비와 함께 녹아 내리는 식감이 일품이었다 🙂 [참치애호가]

기본적으로 샤리가 적당한 간에 산미가 조금있는 편이라서 참치와 같은 기름이 많은 네타(생선)류와 정말 잘어울리는 샤리라고 생각이 들었다.

참치에 이어, 광어와 함께 매실절임을 올린 피스가 나왔다. 샤리가 기본적으로 산미가 있어서, 매실절임의 임팩트가 큰 효과를 주진 못했지만 앞서 나온 참치들의 녹는 식감에서 찰진 식감, 거기에 새콤한 산미까지 정말 맛과 식감을 흔들어가는 코스를 즐기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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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으로) 줄무늬 전갱이 > 돌문어 튀김 > 단새우와 우니 > 아부리를한 금테

이어 나온 피스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아지라고 불리는 줄무늬 전갱이! 청어 특유의 고소함과 기름기가 이요이요의 새콤한 샤리(초대리 밥)와 조화되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스시 피스의 전반전을 마친 듯한 느낌으로 뒷주방에서 돌문어 튀김이 나왔다. 익힌 문어라 쫄깃할 줄 알았던 생가과 다르게 너무 부드럽게 입안에서 풀려서 꼭 매생이같은 식감에 굉장히 달콤하게 녹았다.

후반전 첫 피스로 나온 스시는 셰프님이 직접 살짝 구운 김에 단새우와 우니를 올려 손에 쥐어주셨다. 구운 김의 향과 큼직한 단새우의 녹진함과 굉장히 좋았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우니는 생각보다 달거나 녹진한 느낌은 아니었다 ㅎㅎ.

후반전의 느낌은 녹진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컨셉이었는지 개인적으로 정말좋아하는 생선이고, 흰살 생선중에 기름이 많아서 입에서 녹는 식감으로 유명한 금테가 살짝 불에 익혀져서 나왔다.

살짝 올려진 소금 간과 함께 불향 그리고 금테의 식감이 입안에서 복합적인 풍미를 끌어올려줘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피스 중 하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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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으로) 네기도로 > 참깨를 올린 고등어 > 쯔유뿌린 납작우동 > 바다장어(아나고)

금테 다음에 나온 피스도 역시 부드러운 식감의 흔히 네기도로라고 불리는 저민 참치살과 파를 섞은 네타엿다. 익숙하게 아는 맛이기도 한 초밥이랄까. 참치마요같은 부드러운 식감 속에서 아삭한 파가 십혀서 무난한 피스였다.

시메사바라고 불리는 초고등어도 비슷한 느낌의 피스로 준비되었는데 참깨가 올려져있어, 고소한 참깨와 고등어 특유의 기름이 시너지를 이루는 맛이었다. 다만, 약간의 생강향이 튀는 게 아쉬웠지만 무난하게 맛있는 피스였고, 해산물들을 즐기고 있으니 또 한번 뒷 주방에서 준비된 음식은 납작 우동이었다.

쯔유와 함께 준비된 냉우동은 굉장히 쫄깃한 식감과 함께 단짠이 잘어울려서 중간에 입가심하기 좋았다.

그리고나선, 이요이요 디너 코스 마지막을 알리듯 바다장어(아나고)가 준비되어 나왔다. 금테와 같이 기름이 많은 생선이라 역시 아부리(불질)을 해서 준비되었고 입안에 넣자 꼭 감자 분이 입에 풀리듯 가루같은 식감으로 녹았다. 약간은 퍽퍽한 느낌이 들정도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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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이용한 카스테라(교꾸) > 검은콩계란으로 만든 아이스크림

역시 아나고(바다장어)가 나오고나니 후식을 알리는 교꾸와 함께 아이스크림이 준비되었다.

교꾸는 밀가루 없이 계란과 새우로만 만들었다고 설명해주셨는데, 일반 교꾸들 처럼 카스테라같은 식감에 조금 더 쫀득한 식감과 달콤함이 좋았다.

코스의 찐막으로 준비된 후식아이스크림은 검은콩과 계란으로만들어서 달지않고 고소하며 두유같은 맛이나서 앞서 먹은 음식들을 정리해주는 듯한 깔끔한 디저트였다! ㅎㅎ

 

이요이요에서 식사후 시간을 보니 1시간 5분정도가 지나고 있었다. 당일에는 손님이 많지 않아서 빠르게 먹은 편이었는데, 평범하게 즐기면 1시간 15분 전후가 되지않을까싶다.

츠마미부터 스시, 장국 포함하면 22개의 코스니 언제나처럼 역시 알차고 훌륭한 한끼였다!

 

 


다녀온 뒤 느낀 것들 (후기)

 

23년 8월경 에 방문했던 식당.

공덕으로 이사온 첫해의 생일 날 처음에 방문했던 이요이요가 확장이전하였는데, 그 뒤로 한동안 방문해야지 생각만하다가 올 여름 휴가도 못가고 아쉬운대로 즐거운 주말을 보내자하며 그녀와 함께 놀이공원에 들렸다가 맛있는 저녁을 즐길겸 들렸던 날.

가심비에 가성비도 즐길 수 있는 너무나도 훌륭한 식당이다. 왠만한 강남에 위치한 오마카세는 쌈싸먹을 정도로 맛있고 코스 구성도 좋은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엄청나게 많은 오마카세를 다닌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오마카세는 꽤 많이 다녀보았는데, 돌고돌아서 이요이요만한 식당이 있나라고 그녀와 필자는 종종하기에 자신있게 추천하는 맛집 🙂

오염수(ㅠㅠ)로 시끄러워져서 스시를 찾아 먹기는 힘든 시기가되었지만, 아직까지는 먹을만하다! 생각하여 가성비 좋고 맛있는 스시오마카세를 찾는다면 아주아주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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