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갈비 함흥냉면 산본 – 세줄요약 (가격 / 맛 / 공간)
- 한우 기준으로 꽃등심이 1인분 6만 원이면 사실 요즘물가에는 평균 수준이거나 그 이하지만, 만족도가 묘합니다.
- 밑반찬이나 돼지갈비의 맛은 정말 맛있고, 한우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잇어요. 구워주시는 게 세심하지 못하다는 생각이..ㅜ
- 옛날식 고기집 흔히 말하던 ‘가든’의 느낌이 나는 식당이에요. 룸도 있고 유니폼 입으신 직원분들이 서빙을 해주셔서 나름 대접받는 느낌을 줍니다.
위치정보와 주차정보
# 주차공간 : 있음 – 건물 지하 사용가능 2시간 30분 무료
눈으로 본 것들 (매장 외관과 내관 정보)
뭔가 붉은색 글씨에 골드 배합이 중국의 왕궁을 떠올리게하는 묘한 색배합ㅎㅎ. 이학갈비 함흥냉면 자체가 산본의 중장년층 분들이 주로 이용하시는 식당이다보니 요즘의 젊은 인스타감성과는 차이가 있다 🙂
내부에 들어가자마자 좌측상단의 예약 리스트가 가득차있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산본에서는 인기가 많은 식당ㅎㅎ. 방문한 날도 일요일 점심시간이었기에 이미 사람들로 가득차있었다. 내부는 밝은 우드톤과 모자이크패턴의 구조물들덕에 가볍고 밝은 분위기로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방문한다.
외곽과 안쪽으로는 접대를 위한 룸들도 존재할만큼 꽤 규모가 있는 편.
갈비탕이 맛있는 집으로 유명하기도하지만, 이 날은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동창회(?)같은 걸 하는 날이라 고기를 주문하기로 하였다. 고기를 주문하면 숯으로 구워먹을 수 있도록 숯에 불을 달궈주신다.
나름 옛날 갈비집들의 ‘가든’향 메뉴얼을 다 갖췄달까? ㅎㅎ. 하지만, 의외로 요즘 식당이 아니라 그런지, 와인을 팔지도 않고 ‘콜키지’개념을 모르셔서 조금 당황스러운 식당이기도 하다..ㅎㅎ 혹시 와인을 페어링 하실려고 하신다면 미리 알고가면 좋을 듯 하다.
먹어본 것들 (메뉴 정보)
이 날은 한우 꽃등심과 돼지갈비를 먹었는데, 한우 꽃등심의 경우 150g에 6만 원에 구워주시기까지하니, 사실 요즘 시세로 따지면 평균 이하의 가격으로 저렴한 편이라고 느껴졌다. 하지만, 잘…구워주시진 않아서 결국 우리가 직접굽긴했다 ..ㅎㅎ
‘가든’식 식당답게 밑반찬이 알차게 샐러드류로 상한가득 채워져 나온다.샐러드, 명이나물, 김치류와 양파절임까지 요즘 식당들에서는 많이 생략되는 밑반찬들이 잘챙겨져서 좋았다.
주문했던 꽃등심! 고기 손질상태와 두께가 조금 아쉽나 싶긴하지만, 마블링도 좋은편에 양자체는 충분히 나와주어서 좋았지만, 접객의 하나로 고기를 구워주시는데 워낙 손님이 많고 바쁘다보니까 소고기를 구워주시기에는 정말정말 ‘엉망으로’ 구워주신다… 겉면이 시어링나기전에 다 썰어버리신다던지.. 버섯이 다 그을려버린다던지..ㅜㅜ 정말 아쉬운부분.
결국 목마른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직접 구울 수밖에없었지만, 그래도 한우 투뿔을 150g에 6만원에 화롯불에 얹어서 식당에서 먹을 수 있었단 것은 생각해보면 꽤 합리적인 가격이었던 것 같다.
사진은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한우만 찍었지만, 사실 돼지갈비가 이 집의 찐 맛이니 방문하시는 분들은 돼지갈비는 꼭 주문해서 드시길 바란다ㅎ!
다녀온 뒤 느낀 것들 (후기)
24년 1월경 에 방문했던 식당.
중, 고등학교시절을 보낸 산본이다보니, 지금은 다들 제각기 다른 곳에 살지만 동창회를 하게되면 모이는 산본.
이학갈비 함흥냉면은 고등학생이었던 친구들이 이제 삼십대가 넘어서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져서 산본의 소고기집의 서비스는 눈에 차진 않았지만, 나름 추억보정이 있는 곳이라 좋았다.
다만, 역시 아쉬운 것은 요즘 트렌드에 전혀 탑승하지않은 주류종류와 콜키지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것은 좀 아쉬웠달까?ㅎㅎ
애초에 밝은 분위기의 가든식 고기집에 동네 어르신들과 가족단위로 방문하는 곳이다보니, 북적이는 분위기로 고급스러움을 기대하기는 아쉽지만, 돼지갈비나 갈비탕을 먹기 위해 들리신다면 정말 산본의 찐맛집이라고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