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잭다니엘 싱글배럴 배럴프루프 라이
잭다니엘 싱글배럴 배럴프루프은 테네시 위스키(Tennessee whiskey)이다.
잭다니엘스는 미국에서 제조되고 옥수수를 주로 이용함에도 테네시 위스키라고 불린다. 현재는 브라운포먼의 소유인 증류소이다.
그 이유는 ‘링컨 카운티 프로세스’라고 불리는 숯 여과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링컨 카운티 프로세스 과정은 배럴에 들어가 숙성되기 전의 여과과정으로 잭다니엘에서 처음 사용한 특수한 공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 특성은 미국 정부에서도 인정하여, 다른 버번위스키들과 차별화하여 ‘테네시 위스키’라고 명명하도록 하였다.
외에도 잭다니엘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는 일전에 리뷰했었던 잭다니엘 리뷰들을 참고
이번 리뷰의 싱글 배럴 배럴 프루프(sbbp)는 미국 내수용 제품으로 60~69%까지의 도수를 갖고 출시하는 제품군이고, 그 중에서도 라이의 비율이 70%까지 높인 제품으로 일반적으로 다른 증류소에서 라이위스키를 내더라도 ‘라이 51%의 법적 기준’만 넘기는 것에 비하면 굉장히 공격적인 매쉬빌 배치로도 유명하다. [라이 70%, 옥수수 18%, 몰트 12%]
한동안 라이 위스키에 인기가 미국에서 치솟으면서 같이 발매된 제품으로 2012년에야 첫 배치가 만들어져 증류되기 시작한 나름 최신(?) 제품군.
# Tasting note – 잭다니엘 싱글배럴 배럴프루프 라이
- 국가 – 미국
- 주종 – 테네시 위스키
- 용량 – 750ml
- 도수 – 65.05% (130.1Proof)
- 가격 – $65.99 (현지 가격)
노즈 Nose ;
아세톤과 부즈가 굉장히 강해서 본드같은 향이 처음에 느껴진다.
너무 강한 아세톤과 부즈를 좀 풀어두면, 다크초콜릿과 잭다니엘 특유의 메이플, 바나나껍질의 향이 도드라진다. 라이의 비중이 70%임에도 라이 특유의 쌉쓰름한 내음과 솔향 같은 내음은 바나나와 메이플 뒤로 은은하게 느껴질 뿐, 주된 노즈는 메이플시럽, 크림, 말린 허브 그리고 약간의 후추 스파이스의 조화가 더 큰 인상을 준다.
물론, 은은하게 깔린 솔향과 시원한 향과 기존 잭다니엘의 메이플, 바나나의 조화가 이국적인 뉘앙스를 만들어준다.
팔레트 Palate ;
부즈와함께 다크초콜릿, 메이플향이 라이 특유의 쌉쓰름함과 함께 입안에 강렬하게 퍼져나간다. 노즈에서 크게 도드라지지 않은편이라 생각했던 라이가 팔레트에서는 꽤나 존재감이 느껴지고, 콘 베이스 잭다니엘보다 확실히 후추의 스파이시가 라이와 조화를 이루며 도드라지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역시, 잭다니엘 sbbp에서 느꼈던 풍미들은 여전한느낌을 준다.
다만, 아쉬운점은 두 방향성이 조화롭게 시너지가 난다기보다는 약간 두가지의 뉘앙스가 담긴 잘만든 술 같은 느낌.
피니쉬 Finish ;
라이 특유의 시큼 쌉싸름함과 함께 후추의 강렬한 스파이스 그리고 다크초콜릿과 메이플향이 비강에 강하게 남는다. 확실히 볼륨감으로 유명한 술다운 피니쉬의 강도와 길이감을 뽐낸다.
# Score (3.5/5) – 잭다니엘 싱글배럴 배럴프루프 라이
“링컨 카운티 vs 라이”
기본적으로 잭다니엘의 팬이라면 노즈와 팔레트에서 팡팡 터지는 메이플, 바나나의 뉘앙스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특징이 장점이라면 장점이지만, 한편으로는 잭다니엘 싱글배럴 배럴프루프 라이의 라이 비중이 70%라는 파격적인 매쉬빌을 무마해버릴 정도라니라는 생각으로 놀랍기도 하면서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라이 위스키하면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쌉쓰름함이나 독특한 산미 그리고 그라씨(Grassy)한 뉘앙스를 기대하기 마련이고 그 영향이 너무 강해서 보통은 라이 비중을 낮추는 쪽으로 밸런스를 잡는데 반하여 굉장히 높은 라이 비중에도 도드라지는 바나나와 메이플향은 굉장히 오묘한 느낌을 줬달까? ㅎㅎ.
하지만, 역시 그 장점이 어디가랴 라이 위스키에서의 기대감을 제외한다면 굉장한 볼륨감과 맛있는 위스키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