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다니엘 애플 리뷰 (Jack Daniels Apple)

잭다니엘 애플
잭다니엘 애플 (5만원 전후 23.3 기준)

# Bottle – 잭다니엘 애플

잭다니엘 애플은 위스키베이스 리큐르(whiskybase liqueur)이다.

잭다니엘스는 미국에서 제조되고 옥수수를 주로 이용함에도 테네시 위스키라고 불린다.

그 이유는 ‘링컨 카운티 프로세스’라고 불리는 숯 여과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링컨 카운티 프로세스 과정은 배럴에 들어가 숙성되기 전의 여과과정으로 잭다니엘에서 처음 사용한 특수한 공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 특성은 미국 정부에서도 인정하여, 다른 버번위스키들과 차별화하여 ‘테네시 위스키’라고 명명하도록 하였다.

 

낭만적(?)인 잭다니엘과 락커들

잭다니엘 하면 유명한 이미지 중 하나는 역시 락밴드와 같은 뮤지션들이 사랑한 위스키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창립자인 잭 다니엘은 마케팅으로 뮤지션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를 이용한 게릴라 공연도 많이 했다고 알려져 있다.

한 일화로 유명했던 락 밴드 보컬인 ‘본 스콧’은 ‘잭다니엘만 있으면 다른 것은 아무래도 좋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하였으며,

당시의 락밴드 계에서 잭다니엘의 선풍적인 인기로 ‘잭다니엘을 마시지 않으면 록커가 아니다!’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니 알만한 부분이다.

비록, 그 전설 속의 잭다니엘스 no.7은 아니지만 그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사과 리큐르를 최근에 국내에 정발 하였다.

리큐르인 만큼 니트보다는 하이볼이나, 칵테일 기주로 이용이 적합한 향과 당도가 느껴지지만 역시 잭다니엘의 향기가 느껴져서 반가운 리큐르이기도 하다.

 

탄산수와 함께 말아본 잭다니엘 애플 하이볼

 


# Tasting note – 잭다니엘 애플

  • 국가 – 미국
  • 주종 – 위스키베이스 리큐르
  • 용량 – 700ml
  • 도수 – 35%
  • 가격 – 5만원 전후 (23.3월 기준)

 

노즈 Nose ;

강력한 사과향이 코를 툭하고 친다. 그 이후에 따라오는 잭다니엘 특유의 메이플 시럽향.

숙성이 긴 위스키가 아닌 리큐르다 보니, 알코올이 조금 찌르지만 앞선 사과의 향이 강렬하여 크게 거슬리진 않는다.

팔레트 Palate ;

달다. 몹시 달다. 위스키를 마실 때의 달달함이 아니라, 굉장히 사과 시럽 같은 끈적함과 함께 달콤함이 느껴진다. 노트에서 느꼈던 것처럼 잭다니엘 특유의 메이플 시럽의 달콤함도 느껴진다.

은근히, 재미있게도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에서 느꼈던 팔레트들이 겹쳐서 느껴진다는 점!

다만, 각 맛의 밸런스가 굉장히 깨져있긴 하다 ㅎㅎ

피니쉬 Finish ;

첨가한 사과향의 파워는 강렬하다. 오랫동안 사과의 향이 남고 캐러멜, 시럽 같은 끈적한 단 맛이 혀뿌리에 오래도록 남는다.

또, 위스키 베이스의 리큐르답게 스파이시함도 살짝 남는다.


# Score (3.5/5) – 잭다니엘 애플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가 꽤 괜찮아..?” 라고 그녀가 하이볼을 마시고 평했다.

흔히, ‘양주’라고 하면서 접하던 위스키를 대표하는 술 중 하나로 잭다니엘을 빼놓을 수 없다. 사각의 병과 함께 강렬한 글씨체로 적혀 있는 잭다니엘스는 많은 락밴드들의 퍼포먼스에도 이용되어 간지의 상징이 되었고, 특유의 메이플 시럽향으로도 인상적인 테네시 위스키이다.

이번에 잭다니엘에서 허니와 같은 당, 그리고 사과향을 첨가한 위스키베이스 리큐르가 나왔다고 하여 구매해 보았다.

사실 40%가 깨진 순간부터 위스키라고 생각은 하지 않고 접근해서 기대치는 굉장히 낮긴 했다.

애초에, 잭다니엘 싱글배럴 배럴스트렝스를 구하러 갔다가 이틀 연작으로 실패하고 아쉬운 마음에 외도한 제품이라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니트의 경우는 사실 너무 달고, 알코올과 사과향이 분리된 맛이 나긴 해서 굳이 마실 것 같진 않다.

하지만, 하이볼로 말았을 때 이 리큐르는 만족도가 180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과의 상큼한 향과 탄산수로 하이볼을 말았을 때 적당한 당도가 아주 인상적이며, 이 것을 노리고 만든 리큐르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싱글몰트를 마시며 흔히 말하는 하입(hype)에 빠져서 스놉(snob) 질을 하지 말자!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취미생활로 즐기는 중인데,

그런 다짐에 큰 도움이 되는 술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이볼이 정말 맛있기때문이다 ㅎㅎ

‘아 왜 위스키에 장난질이야’라기보단 ‘위스키로도 이런 리큐르를!’이라는 생각을 심어준 재밌는 술인 것 같다.

하이볼로 선호되는 가쿠빈의 대형마트가랑도 비슷하니 가격면에서도 친구들과 한 병 마시면서 즐기기에도 추천할만한 보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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