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츠누키 2024
츠누키 2024는 일본 싱글몰트 (Japanese single malt whisky) 이다
츠누키는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혼보주조사의 마르스 위스키의 제품 중 하나이다.
마르스의 대표적인 증류소인 코마가타게와 함께 많은 주목을 받으며 성장중인 증류소인 츠누키는 미나미사츠마시에 설립된 증류소다.
최대한 서늘하고 증발량을 스코틀랜드향으로 맞췄던 코마가타케와 달리, 제3세계 위스키들의 추세에 맞춰 7~9%의 증발량을 갖어 일반적인 스코틀랜드의 5%미만 수준보다 높지만 저숙성에서도 강렬한 맛을 뽐낼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실제로, 2016년부터 증류를 시작하여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2020년에 첫 싱글몰트를 출시하여 무겁고 두터운 느낌의 맛으로 꽤 많은 이목을 끌었다.
워낙 선토리사의 히비키, 야마자키, 하쿠슈 등의 인기가 높아지며 가품이슈와 품귀현상이 생기다보니, 그에 대체제로서 많은 일본 위스키들이 생기고 관심을 받고있다. 그러한 위스키들(아케시, 나가하마, 류노스케, 시즈오카 등) 중에 대표격 위스키로 자리매김하고있다.
츠누키 2024 또한, 현재 현지가로 10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두터운 맛과 셰리의 특징을 잘 보여줘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끈 위스키로 유명해 애호가들 사이에서 일본에 다녀오며 선물로 많이 구매해오는 위스키이다 🙂
# Tasting note – 츠누키 2024
- 국가 – 일본
- 주종 – 재패니즈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0%
- 가격 – 10만원 후반 (24.4월 기준)
노즈 Nose ;
아주 찐한 간장형 셰리와 가벼운 청사과느낌의 셰리 그 중간 어디쯤의 볼륨감이 느껴지는 셰리의 건포도의 향이 잔에 따르자마자 인상적으로 피어오른다. 은근한 누룩같은 내음과 함께 이어지는 장미같은 꽃향기와 밀도 높은 캐스크의 냄새도 진하게 묻어있다.
팔레트 Palate ;
전반적으로 건포도, 자두를 연상시키는 시트러스와 단 맛이 꽤나 강한 편이다. 팔레트 초반에 느껴지는 약간의 워터리함이 약간 느껴지지만 조금 지나면 혀에 감기며 밀키한 질감과 함께 쌉쓰름한 몰트의 맛이 베리류의 달콤함과 조화가 좋다.
팔레트에서 느꼈던 장미같은 붉은 꽃을 연상캐했던 꽃잎을 씹은 듯한 달달한 느낌과 함께 약간의 시큼할 정도의 짧지만 강도있는 시트러스가 입안에서 느껴진다.
피니쉬 Finish ;
노즈에서부터 찐득하게 묻은 나무의 향이 피니쉬에도 기분좋게 묻어있고, 약간의 그라시함과 누룩의 스파이시한 느낌이 올라오면서 적당한 길이의 여운이 느껴진다.
# Score (3.5/5) – 츠누키 2024
“이러나 저러나 맛있는 셰리 위스키”
달리 별다른 말이 필요없는 위스키였다. 뭐랄까 도드라지는 일본 위스키의 특징이랄 것도 없지만, 뭐하나 빠진다고 말할 것도 없이 셰리의 느낌도 잘 살아있고, 맛도 있는 그런 위스키이다보니 표현을 하기 더 모호하다고 할까?
츠누키 2024는 역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들게 해주는 위스키였다. 확실히, 약간 모렌지 18년을 마실 때 느껴지는 나무향이 느껴져서 조금 놀랐던 기억이 나는걸 생각해보면 현재로서 10만원 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는 위스키라면 사실 일본의 신흥 위스키의 역사를 함께 즐긴다는 생각으로 구매하기엔 충분히 아깝지 않은 수준의 맛과 향이었다.
하지만, 재구매 의사에 대해서 묻는다면 오직 까마시는 위스키만 구매하는 가난한 필자의 개인취향에는 아직도 비교대상에 맛도 특징도 더 좋은 위스키가 많다 라고도 답변할 수 있을것 같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