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끄 리뷰 (Kavalan Solist Vino Barrique)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끄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끄 ($220, 23.8월 공항면세 기준)

# Bottle –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끄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끄는 대만 싱글몰트 위스키(Taiwanese single malt whisky)이다.

카발란은 대만의 이란(YILAN)현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현재 세계에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는 증류소인 카발란은 놀랍게도 모기 퇴치제로 시작하여 루트비어, 캔 커피를 팔던 회사를 거쳐온 굉장히 다방면의 사업을 영위한 킹카 그룹(King Car group)의 소유이다.

2002년에 대만의 전매제도 폐지로 위스키에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카발란도 2005년 설립되었다.

처음, 카발란에서 위스키를 생산하려고할 때, 대만의 더운기후로 인한 증발량(Angel’s share) 때문에 굉장히 비관적인 피드백들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고용하였던 카발란의 전설의 블렌더 ‘이안 창(Ian Chang)’과  일전, 밀크앤허니에서 언급했었던 ‘짐 스완(Jim swan)’박사가 스코틀랜드 스타일로 위스키를 생산하는 방법을 최대한 적용할 수 있도록 수많은 연구 끝에 결과물을 만들어내었다.

특히, 짐 스완박사의 STR(Stave/Toast/Rechar) 캐스크를 가장 처음 사용한 증류소가 바로 이 카발란이다.

또한, 이렇게 긴 연구의 끝에 2011년, Whisky Magazine 에서 주목받고 이후 2012년엔 카발란 솔리스트 피노 셰리 그리고 2015년엔 오늘 리뷰하는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끄가 World Whisys Awards에서 ‘최고의 싱글몰트’ 로 선언되면서 설립 후 10년이란 시간이 지나서야 세계에 명성을 뽐내었다.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끄의 바리끄는 와인을 숙성하는 통을 의미하고, 아메리칸 참나무 오크통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거기에, 앞서 언급한 STR공법을 이용한 와인캐스크에서 대략 4년정도의 숙성기간을 거친 제품군으로 현재는 카발란 오피셜 중에서도 독보적 인기의 제품이다.

 


# Tasting note –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끄

  • 국가 – 대만
  • 주종 – 대만 싱글몰트
  • 용량 – 1000ml
  • 도수 – 60.2%
  • 가격 – $220, (23.8월 면세점 기준)

 

노즈 Nose ;

잔에 코를 가까이 가져가자마자 느껴지는 포도의 향이 강하다. 건포도류 보다는 과육 자체가 느껴지는 포도의 느낌.

기본적으로 와인캐스크를 이용해서인지 필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노즈인 황꾸릉내도 꽤 많이 나는 편이다.

흙설탕, 포도 그리고 약간의 풍선껌같은 것이 연상되는 달콤한 노즈가 대부분이지만, 정말 찐득하고 깊은 향을 가지고 있으며, 끝자락의 쌉쓰름한 카카오닢스 혹은 다크초콜릿의 향이 그 깊이를 더해준다.

팔레트 Palate ;

노즈에서의 느낌들이 팔레트에도 직관적으로 꽂힌다. 높은 도수감 (60.2)으로 입안에서 맛이 마구 터져나오는데, 강렬하게 자극하는 포도 과육의 달콤함을 기본 레이어로 혀가 저릿거릴 정도로 오크의 탄닌감이 느껴지며 입안이 싹 마른다.

마른 혀 위로 아르마냑같은 곳에서 느꼈던 플라스틱, 황(꾸릉내)의 느낌이 따라온다.

피니쉬 Finish ;

도수가 워낙 높다보니, 여운은 굉장히 긴 편. 대놓고 포도의 느낌이 굉장히 강하며 청포도보다는 적포도 과육의 달콤함이 오래 지속된다. 달콤함이 끝나고 나면 탄닌감이 올라오며 탄 나무같은 것이 떠오르는 씁쓰름하면서 스파이시한 여운이 레이어를 더해준다.


# Score (4/5) –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끄

“제3세계 위스키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든 장본인” 이라고 할 수 있는 위스키가 아닐까.

숙성년수도 적혀있지 않은 NAS제품군이지만, 카발란의 위상은 이미 위스키를 조금이라도 즐기는 분들이라면 익히 알부분이다. 거기에 ‘헤어질결심’에서 등장하여 또 나름의 인기몰이를 하였다보니 국내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아졌기도 하지만 역시, 폭발적인 인기의 이유는 맛이 아닐까 싶다.

코냑이나 아르마냑이 떠오를 정도로 포도의 뉘앙스가 정말 강하다. 위스키 중에서 비슷한 뉘앙스를 느껴본 것은 아마도 GM시음회에서 마셨던 맥캘란CS 독병 정도일 것 같다.

저숙성에서 위스키계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에 가장 높은 하입의 위상을 가진 맥캘란을 연상캐하는 저력은 위스키를 접함에 있어 ‘아일랜드나, 스카치가 전부가 아니다’ 라는 인상을 준 가장큰 위스키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필자도 카발란에서 활약한 짐 스완박사의 ‘밀크앤허니‘까지 가게된 이유도 여기에 있으니 말이다.

필자의 경우도 해외를 많이 다니는 친구에게 받은 위스키로 면세에서 만나고, 선물이나 마셔본 적이 없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는 훌륭한 위스키. 가뜩이나 면세 전용으로는 용량도 넉넉한 1000ml를 구할 수 있어서 강력하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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