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컴파스박스 피트몬스터
컴파스박스 피트몬스터는 블랜디드 몰트(Blended Malt) 위스키이다.
컴파스박스는 컴파스박스위스키(Compassbox whisky)라는 이름의 독립병입자이다.
컴파스박스는 독립병입자 중에서도 블랜디드 몰트를 전문으로 하는 굉장히 재미있는 독립병입자로 유명하다. 창립자인 존 글레이저(John Glaser)는 와인에 관심이 깊었지만, 디아지오에서 블랜더로 일을 하게되면서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되어 2000년도에 그만의 블랜딩을 뽐내고자 컴파스박스를 창립하게 되었다고한다.
가장 독특하고 재미있는 점으로 뽑히는 것은 어떤 싱글몰트가 얼마나 함유되었는지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점이다. 덕분에 블랜딩 된 각 증류소만의 특징들을 찾아내는 재미를 주는 것.
이번에 리뷰하는 피트몬스터의 경우는 아래와 같이 블랜딩 정보가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다.
- 쿨일라 – 리필 혹스헤드
- 라프로익 – 리필 혹스헤드
- 하이랜드 몰트 블랜드 – 커스텀 프렌치 오크 캐스크 (헤비 토스트)
2019년 이전에는 레칙과 아드모어 원액들도 이용해서 좀 더 다양한 몰트가 섞였었던 것에 비하면 조금 단조로워졌지만, 여전히 매니아들 층에서는 평가가 나쁘지 않은 편이다.
# Tasting note – 컴파스박스 피트몬스터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위스키
- 용량 – 700ml (사진은 50ml)
- 도수 – 46%
- 가격 – 10만원 전후 (24.4월 기준)
노즈 Nose ;
잔에 따르자마자 타르와 피트향이 방안에 퍼져나간다. 노즈 처음에는 쿨일라 오피셜에서 느껴지는 피트의 해초와 짠향이 찐하게 느껴지고, 약간의 허브계열의 느낌과 꽃이 따라붙는다.
조금 지나자 향이 바뀌며 올라오는 향은 저숙성 라프로익의 향이 올라온다. 마치 하프로익에서 느꼈던 익숙한 노즈들이 생각난다. 특유의 나무젓가락에 묻힌 달고나의 향같은 마른 오크와 달콤한 향의 조화. 그리고 끝자락의 시트러스가 살짝 라임을 연상시킨다.
팔레트 Palate ;
팔레트 초반은 워터리한 질감이 강해서 아예 비어있는 느낌이 들고, 이후에 혀에 충분히 퍼지고 나서 느껴지는 맛은 달고나같은 달콤함과 담뱃잎 그리고 재의 느낌이 퍼진다. 피트의 느낌은 확실히 라프로익의 메디컬한 피트보다는 재와 같은 느낌의 피트가 강한 편. 단 맛이 익숙해지면 뒤로 목캔디 같은 것을 먹을 때 느껴지는 민트가 느껴진다.
피니쉬 Finish ;
물 묻은 젓가락같은 가벼운 오키함과 재, 담배, 타르를 연상 시키는 피트가 꽤 긴 여운을 가져온다. 여운의 강도자체는 강하지 않지만, 다양한 피트의 특징이 은은하게 오래가는편.
# Score (3.25/5) – 컴파스박스 피트몬스터
“삼각형 두개를 섞자 오각형이 되어버렸다”
라는 생각이 드는 뭔가 좋은 듯 아쉬운 컴파스박스 피트몬스터. 분명 쿨일라와 라프로익 저숙성의 느낌이 느껴지느 부분이 있고, 필자의 경우 두 증류소의 피트위스키를 다 좋아하는 편임에도 뭔가 개성강한 위스키가 섞이니 오히려 동그란 특징을 갖는 평범한 피트 위스키가 되는 듯한 느낌이랄까.
가벼운 증류액의 느낌과 함께 느껴지는 은은한 피트감은 확실히, 라벨에서 주는 캐주얼함보다는 무게감있는 위스키였지만 피트라는 위스키 특성상 블랜디드를 했을 때 각자의 장점이 희석되는 듯한 느낌을 받은 위스키였다 ㅎㅎ. 하지만 역시 10만원 전후라는 가격이 재미를 느끼기에는 그렇게 비싸지만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 피트러버라면 츄라이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