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넬리쉬 14년 리뷰 (Clynelish 14yo)

클라이넬리쉬 14년
클라이넬리쉬 14년 (12만원 전후, 23.10월 기준)

# Bottle – 클라이넬리쉬 14년

클라이넬리쉬 14년는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클라이넬리쉬는 하이랜드 북부의 이스트 서덜랜드(East Sutherland)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클라이넬리쉬 증류소는 사실 브로라(Brora)의 후손으로도 굉장히 유명한 증류소이다. 사실, 클레이넬리쉬라는 이름의 증류소는 1819년에 설립이 되었다. 그 위치가 위에서 언급한 서덜랜드의 브로라라는 곳이었는데, 1960년대에 위스키 호황을 겪으며 증축을 진행하면서 신식증류기 6대를 토대로한 새로운 크라이넬리쉬를 건설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기존의 클라이넬리쉬 증류소가 아닌 신식 증류소의 증류기를 통해서 증류를 계속해서 진행하게 되었는데, 1975년에 제정된 법에서 동일한 이름의 증류소를 운영하는 것은 위법이 되게 된다. 그에 따라, 최초의 클레이넬리쉬 증류소는 ‘브로라’증류소로 변경되고 기존의 클라이넬리쉬의 증류기법인 강한 피트처리 방법을 약피트 처리로 변형하게 된다.

하지만, 이 후 모두가 아는  1970년 후반이 되면서 증류주 전반에 위기가 오면서 전통의 증류소라 가장 작은 증류소였던  ‘브로라’는 1983년에 폐쇄를결정하게되고, 1966년에 새로 건설하였던 ‘새로운 크라이넬리쉬’만이 증류를 현재까지 이어오고있다.

그래서 현재 우리가 소비하는 크라이넬리쉬는 이 당시 새로 지어지는 클라이넬리쉬의 제품들이다. 현재 디아지오 조니워커 블랜드에 납품을 지속적으로하는 증류소로 단독제품보다는 디아지오 스페셜릴리즈(SR)를 통해서 종종 만나볼 수 있다.

클라이넬리쉬는 클라인밀튼 번(Clynemilton Burn)이라는 곳의 원류로 사용하고있는데, 이 곳이 미네랄이 가득 포함되어있는 곳의 물의 영향과 목재 워시백을 통한 긴 시간의 발효, 일반적인 워시 증류기보다 큰 증류기의 사용, 다관식 응축기 등등으로 왁시(Waxy)한 질감의 원액을 만들어 내는 곳으로 유명하며 조니워커의 질감부분에 큰 담당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있다.

이번에 리뷰하는 흔치 않은 오피셜 클라이넬리쉬 14년의 경우는 캐스크 정보가 명확히 공개되어있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버번캐스크의 특징이 도드라지는 제품이다.


# Tasting note – 클라이넬리쉬 14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6%
  • 가격 – 12만원 전후 (23.10월 기준)

 

노즈 Nose ;

익숙한 버번특징인 과실의 상쾌함이 첫인상을 줄 때즈음 바로 뚫고 나오는 강렬한 시트러스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바로 겨울철 이불속에서 까먹는 감귤의 냄새가 연상되는 달콤하고 과일의 쥬시한 시트러스가 강하게 코를 자극하고, 조금 자그라들면서 따라나오는 피트가 꽃향과 함께 느껴진다.

증류소 엔트리 레이블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복합적으로 느껴지고 밸런스가 갖춰져있어 굉장히 만족스럽다.

팔레트 Palate ;

노즈에서 기대시켰던 만큼 팔레트에서도 느껴지는 시트러스함이 지배적이다. 감귤을 연상시켰던 그 노즈들이 혀안에서도 작용하 듯 강한 시트러스가 느껴지고 이후에 다가오는 적당한 짠 맛과함께 오일리한 질감이 입안 구석구석 감귤의 느낌을 느끼게 해준다.

팔레트의 끝자락의 마무리가 꽤나 매운편인데, 오일리한 리퀴드형태가 입안에서 스파이시 혹은 드라이하게 증발하는 느낌을 준다.

위스키의 팔레트를 표현할 때 흔히, 왁시(Waxy)하다고 표현하는 질감이 직관적으로 느껴진다.

피니쉬 Finish ;

팔레트의 중반에 느끼던 쥬시함과 오일리함은 금새 증발되고 팔레트 끝에 느껴졌던, 드라이함과 스파이시함이 여운으로 강하게 남는다. 그리고 미묘하게 느껴졌던 짠 맛에서 느껴지는 이후의 피트&스모키함이 은은하게 올라오며 마무리 된다.


# Score (3.75/5) – 클라이넬리쉬 14년

“귤과 꽃이 연상되는 신선한 느낌” 의 한번은 꼭 마셔볼 위스키.

클라이넬리쉬 14년은 위스키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호평이 은근있기는 하지만, 오피셜제품군도 많지 않고 중간에 특이한 역사로 인해서 증류소의 이름도 헷갈려서 인기가 조금은 적은 제품이다보니 경험하기가 쉽지 않은 위스키.

필자도 호기심에 접하게된 위스키였지만, 흔히 10~15년 사이의 증류소 엔트리 레이블의 위스키 중에서는 가장 특징적이면서 맛있는 위스키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렬하게 나타나는 감귤 노트는 단연 증류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정말 인상적인 맛이었다. 아드벡의 강렬한 레몬시트러스 노트도 인상적이지만, 레몬시트러스의 느낌은 인텐시티의 차이에서오는 특징이었다면 클라이넬리쉬의 감귤은 정말 독보적인 느낌의 노트였다.

정말 예상치 못하게 마주한 굉장히 맘에드는 증류소랄까. 티니닉 증류소를 만났을 때의 기분을 또 한번 느낀 기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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