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클라이넬리쉬 DE
클라이넬리쉬 DE는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클라이넬리쉬는 하이랜드 북부의 이스트 서덜랜드(East Sutherland)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클라이넬리쉬 증류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일전 리뷰하였던 클라이넬리쉬 14년 리뷰 (Clynelish 14yo) 를 참고!
현재 디아지오 조니워커 블랜드에 납품을 지속적으로하는 증류소로 단독제품보다는 디아지오 스페셜릴리즈(SR)를 통해서 종종 만나볼 수 있다.
리뷰하는 클라이넬리쉬 DE는 역시 디아지오 SR제품군은 아니지만 한정판 오피셜 제품이다.
매번 약간의 캐스크를 바꿈으로 기대되는 맛이 다른 제품들이다. 이번에 마셔본 클라이넬리쉬 DE(Distillers Edition)의 경우는 2006년에 통입하여 2021에 병한 제품으로 오피셜과 같이 14년 숙성기간을 갖고 1차는 리필 아메리칸 오크와 유로피안 오크에서 2차는 올로로소 세코 (Oloroso Seco)를 시즈닝한 아메리칸 오크 그리고 뉴오크를 챠링한 헤드를 이용해 더블매추어드한 제품이다.
# Tasting note – 클라이넬리쉬 DE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6%
- 가격 – 16만원 전후 (24.1월 기준)
노즈 Nose ;
글렌모렌지의 라산타, 몰트락같은 곳에서나는 가벼운 셰리, 사과 껍질같은 과일의 노즈와 함께 약간의 오렌지가 연상되는 부드러운 시트러스가 느껴진다.
두 달달한 향이 좀 사그라들면 끝에 견과류의 고소함을 약간 넘어서는 커피의 쌉쓰름함이 연상되는 향이 올라온다.
팔레트 Palate ;
혀에서도 가장 많이 느껴지는 것은 바닐라의 단 맛과 함께 왁시(Waxy)한 질감이 인상적이다. 약간 나무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져서 바닐라를 지나 왁스를 바른 바나나같은 느낌이 강하다.
달콤한 맛이 지나가면 입안이 살짝 굳어지는 왁시한 질감이 퍼지며 미끌거리는 느낌과 함께 천일염같은 짭짤쌉싸름함이 살짝 느껴지고, 짠맛이 가시면 견과류같은 고소함과 함께 커피의 쌉쓰름한 맛이 느껴진다.
클라이넬리쉬 14년의 자극적인 시트러스는 없지만, 나름 구조를 갖춘 맛이 느껴진다.
피니쉬 Finish ;
왁시한 질감이 입안에 남으면서 나무의 영향을 많이받은 것 같았던 팔레트와 달리 의외로 매운 맛은 굉장히 적고(굉장히 유사했던 몰트락 16과 다른점) 쌉싸래한 커피가 여운으로 남는다.
# Score (3.25/5) – 클라이넬리쉬 DE
“드문만큼 높은 기대치와 아쉬움”
분명 맛이없는 위스키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셰리향도 제법 나고 입안에서의 질감도 클라이넬리쉬하면 생각나는 Waxy함도 강렬한편이지만, 캐스크의 영향이 짙어져서일까? 클라이넬리쉬 하면 느껴지는 풍부한 시트러스가 많이 가려진다.
필자와 같이 클라이넬리쉬의 풍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아쉬울만한 위스키. 오히려 정말 비슷해서 비교시음까지 해간 제품은 클라이넬리쉬가 아니라 몰트락 16년 리뷰 (Mortlach 16yo) 였다는 것만 생각해도.
맛 자체는 확실히 구조도 느껴지고 완성도가 있는 편이지만. 계속해서 몰트락 16년이랑 비교가되는 점은 클라이넬리쉬만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위스키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