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리스커 18년 구형 리뷰 (Talisker 18yo)

탈리스커 18년 구형
탈리스커 18년 구형 (25000엔 전후, 일본 23.11월 기준)

# Bottle – 탈리스커 18년 구형

탈리스커 11년 2022SR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탈리스커는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지방 스카이(Skye)섬의 증류소이다. 일전에도 언급했 듯 엄밀히 나누어 6지방으로 나누면 Island에 속하는 증류소. [위스키 용어 알아보기 (싱글몰트, 블랜디드)]

탈리스커 증류소에 대한 내용과 SR에 대한 리뷰는 아래를 참고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면,

캐스크 정보가 두드러지게 기입되어있진 않지만, 맛을 보면 굉장히 많이 빤(?) 셰리와 버번 캐스크를 혼합한 느낌이 든다.

최근에는 화려한색의 병으로 바뀌면서 국내에서는 수입도 안되고 씨가 말라 현행도, 구형도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가격도 많이 올랐지만, 작년 기준 일본에서는 25만엔 전후로 구할 수 있다.


# Tasting note – 탈리스커 18년 구형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5.8%
  • 가격 – 25000엔 전후 (23.11월 기준)

 

노즈 Nose ;

숙성감이 느껴지는 점잖은 피티(peaty)함을 시작으로 잘 익은 듯한 사과와 달콤한 향기가 들어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얇고 섬세하게 깔린 스모키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좀 더 깊숙히 들여마시면 약간의 산미와 함께 탈리스커 특유의 오렌지 껍질이 연상되는 새콤달콤한 향이 느껴지며, 끝으로 갈 수록 구수한 몰트와 천일염이 생각나는 소금끼있는 바다 내음이 느껴진다.

팔레트 Palate ;

전반적으로 가벼운 느낌의 사과 쥬스가 떠오르는 질감이지만 다양한 맛이 경쾌하게 어우러져 쥬시한 느낌이 굉장히 즐겁다. 끝으로 갈수록 드라이함이 올라오면서 왁시한 질감과 함께 스모키와 후추가 생각나는 스파이시함이 조화를 이룬다.

단맛, 스모키와 스파이시 그리고 왁시함으로 이어지는 스팩트럼이 45.8%임에도 뭐하나 빠지는 것 없이 느껴진다.

피니쉬 Finish ;

팔레트 끝자락의 후추가 연상되는 스파이시와 마리타임(maritime)의 천일염이 조화를 이루고 바닐린, 카라멜 캔디와 몰트의 구수함이 적당한 여운을 준다.


# Score (4.25/5) 탈리스커 18년 구형

“탈리스커의 팬이라면 사둬야할 위스키” 

개인적으로 일반적인 글렌피딕12년 보다도  탈리스커10년로 싱글몰트를 입문했다보니, 굉장히 묘한 애정이 가는 증류소이라 좋은 평가를 줄 수 밖에 없는 위스키.

가뜩이나, 탈리스커 18년은 2021년 즈음 국내기준으로는 20만원 전후 신형이 저렴하게 풀린 이후로 얼굴조차 구경할 수 없는 위스키가 되었다. 필자의 경우도 일본 유명 주류구매 사이트인 무카와를 구경하다 찾게된 구형.

그다지 오래된 올드보틀이 아님에도, 올드보틀 특유의 카드보드지 같은 향과 함께 풍부한 과일 그리고 쌉싸름한 천일염같은 느낌의 피니쉬가 탈리스커의 이미지와 함께 고급스러운 느낌을 둘다 지킨 멋진 위스키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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