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라디 포트샬롯 10년 리뷰 (Port Charlotte 10yo)

포트샬롯 10년
브룩라디 포트샬롯 10년 헤빌리피티드 (13만원 대, 23.3 기준)

# Bottle – 브룩라디 포트샬롯 10년 헤빌리피티드

브룩라디 포트샬롯 10년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브룩라디는 아일라섬에 위치하고 있는 증류소이다.

1881년에 하비(Havy) 3형제에 세워진 (공포의) 민트색을 대표로 하는 증류소로, 나름 재미있는 점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의 모든 증류소가 그러하였듯, 세계전쟁과 금주법에 의해서 어려운 시기들을 보내면 개폐를 반복하다, 2000년부터 ‘보모어’의 Jim McEwan이 마스터 디스틸러로 논피트와 피트 라인업을 만들면서 증류소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그 때부터 현재까지도 아날로그 방식으로 증류소를 돌리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증류소이며, 스코틀랜드의 맥아만을 이용하는 고집을 부리는 재미있는 증류소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재미있는 점은 논피트, 피트, 슈퍼피트로 제품군을 나누어두고 다른 제품군으로 출시하고 있다는 점.

그것이 각각 브룩라디, 포트샬롯, 그 유명한 옥토모어이다.

나머지 제품군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고, 이번에 다루는 포트샬롯의 경우는 폐쇄된 증류소의 위스키를 복원한 것으로, 스프링뱅크의 헤이즐번이나 롱로우와 같은 제품군이라고 보면 된다.

실제로, 현행의 포트샬롯 10년이 나오기 전까지, 한정판으로 PC(Port charlotte)라는 이름에 넘버링을 붙여서 출시해 왔었다. [복원하면서 평가받는 주제에 돈 받고 팔았다..]

이 외에 라인업으로 포트샬롯 아일라발리 라인이 상위라인으로 존재한다.

굉장히 실험적인 도전을 많이 하는 증류소이고, 현재도 안착되지 않은 제품군들이 종종 있긴 하지만 확실히 개성 있는 증류소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이 국내에서는 수입사 사정으로 인해 물량도 찾아보기 힘들고 가격도 비싸다.

하지만, 뉴월드 시음회에 다녀오면서 들었더 것 처럼 ‘메타베브’에서 다시 수입중킹갓황브


# Tasting note – 브룩라디 포트샬롯 10년 헤빌리피티드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0%
  • 페놀 – 40ppm
  • 가격 – 13만원 대 (23.3월 기준)

 

노즈 Nose ;

피트가 먼저 묵직하게 들어오고, 약한 시트러스가 느껴집니다. 둘이 섞여서 약간 구운 귤? 레몬? 같은 향이 느껴집니다.

피트를 좋아하는 저에겐 이름과 달리 그렇게까지 강한 피트는 아니지만, 적당한 구수함과 시트러스의 조화가 훌륭합니다.

팔레트 Palate ;

짭조름한 맛이 먼저 치고 노트에서 느낀 구수한 피트 그리고 약간의 스파이시함이 혀에서 느껴진다.

오피셜 노트에 있던 구운듯한 귤 같은 약간의 시트러스함과 달콤함도 직관적인 느낌을 준다.

전반적인 벨런스가 좋은 느낌 10년 산 치고 오일리한 느낌의 바디감이 좀 있는 편.

피니쉬 Finish ;

은은한 피트 스모키가 지배적인 여운을 주고 아일라 위스키임을 자랑하 듯 약간의 짠맛이 은은하게 남는다

개인적으로 짠맛의 캐릭터를 좋아해서 호의 영역.


# Score (3.5/5) – 브룩라디 포트샬롯 10년 헤빌리피티드

“진짜 묘한 증류소긴 하네”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브룩라디가 전반적으로 저 숙성 위스키를 다루긴 해도, 10년이라는 숙성기간은 확실히 싱글몰트에서 엔트리 라인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에 비해 가격은 다른 증류소들의 15년 급으로 내버리니 정말 이 증류소를 좋아하지 않고서는 찾아 마시기 어려운 제품이기도 하다.

확실히 딱히 빠지는 것 없는 것에는 같이 마신 친구도 인정했다. 기본적으로 잘 만드는 피트위스키이고, 캐스크를 버번 위주로 사용하다 보니, 비슷한 체급의 아드벡 10년과 비유가 많이 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하지만, 확실히 바디감과 밸런스면에 비중을 두고, 브룩라디 증류소의 독특한 보틀 디자인에 좀 더 신경 쓴 보틀인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증류소 특유의 스피릿취가 아드벡 10년에 비해서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가격면에서 좀 더 접근성이 높고, 피트감은 좀 낮은데 반해 알코올이 더 높아서 바디감이 좀 더 있다. 정도가 특징이 되지 않을까?

맛있는 위스키지만, 비슷한 특징의 가격대가 우월한 경쟁자가 많아져버렸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

필자도 포트샬롯 제품군을 구매한다면, 아일라발리 라인만 구매하게 되지 않을까 싶긴 하다! [사실 옥토모어를 샀다.]

다른 주류 리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