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핀 톰슨 노스브리티쉬 35년
핀 톰슨 노스브리티쉬 35년은 스카치 싱글 그레인위스키(single grain whisky)이다.
노스브리티쉬는 에딘버러 외곽에 위치한 그레인 위스키 증류소이다.
1885년에 설립된 노스브리티쉬 증류소는 설립된 이후로 계속해서 그레인 위스키를 생산함으로써, 현재는 1년에 7천만 리터의 증류액을 생산한다고하니 스코틀랜드의 블랜디드 위스키 산업에 굉장한 영향을 끼치는 증류소이다. 또, 맥캘란, 더 페이머스 그라우스로 유명한 애드링턴과 조니워커로 디아지오의 공동 소유로 두 곳의 블랜디드 제품군에 모두 사용되는 그레인 위스키를 생산하는 곳이며, 두 곳 외에도 다양한 독립병입자들과 싱글 그레인 제품들을 출시하여 접해볼 기회가 심심치않게 존재하는 나름 그레인 위스키 증류소계에서는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일전, 달달에서 병입한 제품에 대한 리뷰를 쓴적이 있다.
제품을 병입한 회사인 핀 톰슨은 영국의 독립병입 회사이다. 1772년에 제임스 톰슨(James Thomson)이라는 9대 조부의 밀주제작의 역사로부터 시작되어 대략 300년 정도 위스키계에서 잔뼈가 굵은 집안의 독립병입 회사로 국내에는 올해 처음으로 정식 수입되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케이바 사장님이 보틀을 받아서 시음회를 만들어주셔서 경험할 수 있었다.
# Tasting note – 핀 톰슨 노스브리티쉬 35년
- 국가 – 스코틀랜드 (영국 독립병입)
- 주종 – 스카치 싱글그레인
- 용량 – 700ml
- 도수 – 52.5%
노즈 Nose ;
35년이라는 숙성기간에도 불구하고 그레인취가 노즈에서 느껴지며, 레몬 시트러스와 함께 느껴지는 전반적인 향의 두께가 얇다.
팔레트 Palate ;
팔레트에서는 노즈에 느껴졌던 레몬 시트러스의 기대감보다 산미가 강하고 볼륨감이 느껴진다. 다만, 밸런스적으로 워터리함이 느껴지고 끝으로 갈 수록 그레인의 씁쓸함이 느껴진다. 35년이라는 숙성기간이 무색해지는 삐죽한 팔레트.
피니쉬 Finish ;
혀를 자극하는 씁쓰름한 몰트의 맛이 여운을 주지만 그렇게 길지는 않다.
# Score (2.75/5) – 핀 톰슨 노스브리티쉬 35년
“눈이가는 숙성년수 하지만, 그레인의 아쉬움이 드러나는”
앞서 마셨던 달달 화투몰트 비광 에디션 노스브리티쉬 30년가 굉장히 좋은 인상을 남겼어서 숙성기간이 더 길어진만큼 그레인 특유의 나쁜점들이 더 순화됬으리라 기대했던 필자가 바보였다는 걸 느끼게하는 제품이었다. 핀 톰슨 노스브리티쉬 35년은 35년이라는 숙성기간이 의아할 정도로 밸런스적인 섬세함은 떨어지고, 단조로운 자극만이 존재해서 못내 아쉬운 한잔이었다. 달달 제품으로 그레인이랑 한발짝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었는데, 또 다시 한발짝 멀어지게 되버렸다 ㅎㅎ. 보틀가격도 결코 저렴하지 않겠지만, 딱히 소장하면서 마시진 않을 것 같은 보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