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핀 톰슨 링크우드 13년
핀 톰슨 링크우드13년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링크우드는 스페이사이드 엘긴 외곽쪽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은근히 위스키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 버번캐스크 맛집 중 하나로, 위스키평론가로 유명한 마이클잭슨 옹이 “스페이사이드의 숨겨진 별”이라고 평하기도 한 증류소이다.
- 헌터랭 올드앤레어 링크우드 30년 리뷰 (Hunter Laing Old and Rare LinkWood 30yo)
- 링크우드 2013 8년 달달 해피뉴이어 에디션 리뷰 (Linkwood 2013 8yo DALDAL)
- 윌슨앤모건 링크우드14년 리뷰 (Wilson & Morgan Linkwood 14yo Cask Strength)
제품을 병입한 회사인 핀 톰슨은 영국의 독립병입 회사이다. 1772년에 제임스 톰슨(James Thomson)이라는 9대 조부의 밀주제작의 역사로부터 시작되어 대략 300년 정도 위스키계에서 잔뼈가 굵은 집안의 독립병입 회사로 국내에는 올해 처음으로 정식 수입되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케이바 사장님이 보틀을 받아서 시음회를 만들어주셔서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에 리뷰하는 제품은 링크우드를 셰리 혹스헤드에서 숙성한 제품으로 2010년 7월에 증류하여 2024년 2월에 병입한 제품.
# Tasting note – 핀 톰슨 링크우드 13년
- 국가 – 스코틀랜드 (영국 독립병입자)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6.6
노즈 Nose ;
링크우드하면 생각나는 사과의 인상이 셰리 캐스크의 영향때문인지 많이 묻혀있는 느낌이 났다. 확실히 셰리 캐스크의 탁 튀는 강렬한 향이 느껴지지만, 왠지 모르게 셰리캐스크의 영향으로 모든게 조금 뭉게진 듯한 느낌. 같은 준위로 비교하긴 애매하지만 기원 바 에디션의 노즈와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팔레트 Palate ;
노즈에서 찐득하게 풍겨왔던 자두, 건포도스러운 셰리의 볼륨이 입 안에서도 강렬하게 터진다. 노즈에서처럼 확연하게 달고 과실도 많이 느껴지긴하지만, 링크우드스러움을 거의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뭉게져있는 팔레트라서 왠지모르게 마냥 좋게만은 느껴지지 않는다.
피니쉬 Finish ;
스파이스가 꽤 강하게 남아서 혀를 자극하고 셰리캐스크가 강하게 입혀진 탓인지 탄닌감과 함께 굉장히 드라이한 질감이 입안을 말리며 여운을 남긴다.
# Score (3/5) – 핀 톰슨 링크우드 13년
“셰리라는 양념에 링크우드라는 본질이 녹아버렸다”
필자 개인 취향이 셰리캐스크보다는 예쁘게 잘 뽑힌 화사한 버번캐스크를 선호하는 부분도 있다보니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분명 있긴할테지만, 링크우드하면 생각나고 기대하는 맛이 셰리에 너무 눌려있는 느낌을 받은 제품이었다. 사실, 셰리캐스크의 팬이 아니어도 좋은지, 나쁜지 정도는 구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측면에서만 접근하자면 핀 톰슨 링크우드 13년은 굉장히 좋은 셰리캐스크에 숙성된 느낌을 받긴하였다. 풍부한 노즈와 볼륨감까지 셰리의 뉘앙스는 굉장히 잘 담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증류소의 특징을 가리는 셰리캐스크라면 굳이 링크우드를 마시는 이유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맛이 있음에도 생각이 많아지는 위스키였달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