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 톰슨 스트라스클라이드 30년 리뷰

핀 톰슨 스트라스클라이드 30년
핀 톰슨 스트라스클라이드 30년 (150유로, 25.4월 기준)

# Bottle – 핀 톰슨 스트라스클라이드 30년

핀 톰슨 스트라스클라이드 30년는 스카치 싱글 그레인위스키(single grain whisky)이다.

스트라스클라이드는 글라스고, 로우랜드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스트라스클라이드는 사실 조금은 생소한 증류소일 수 있는 그레인 증류소다. 로우랜드의 유명한(?) 오켄토션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여 현재는 페르노리카 산하에서 블랜디드에 들어가는 그레인 원액을 증류하는 증류소이고, 주로 밀로 증류를 하는 곳이며 1927년 세갈 이반(Seagar Evan)에 의해 설립된 증류소로 기존에는 Gin을 생산하기 위한 증류소로 설립되었으나 2005년에 페르노리카에서 인수하게되면서 본격적으로 블랜디드 위스키의 그레인 쪽을 담당하게 되었다. 현재도 페르노리카 소속의 발렌타인, 시바스리갈, 로얄 살루트의 그레인 위스키를 담당하고 있다.

제품을 병입한 회사인 핀 톰슨은 영국의 독립병입 회사이다. 1772년에 제임스 톰슨(James Thomson)이라는 9대 조부의 밀주제작의 역사로부터 시작되어 대략 300년 정도 위스키계에서 잔뼈가 굵은 집안의 독립병입 회사로 작년부터 케이바 사장님이 수입처를 통해 마셔볼 수 있게 되었다. 작년 마셔본 리스트들은 아래 첨부한다.

이번에 리뷰하는 제품은 배럴로 표기되어있어 실제로는 어떠한 이력을 가진 캐스크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1993년에 증류하여 2024에 병입된 제품이다보니 숙성년수가 30년이나 되고, 원채 블랜디드의 원주로 사용되는 증류소의 숙성배럴이다보니 재활용(?)이 많이 된 특별한 맛을 시즈닝 혹은 머금고 있지 않은 캐스크일 확률이 높다 ㅎㅎ.

라벨 상세

# Tasting note – 핀 톰슨 스트라스클라이드 30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그레인
  • 용량 – 700ml
  • 도수 – 54.8%
  • 가격 – 150유로, 25.4월 기준

 

노즈 Nose ;

생각보다 캐스크에서 묻어온 향보다는 그레인 위스키하면 받는 인상인 향긋한 비누향이 노즈 초반에 인상적이며 이후로 은은하게 파우더리한 단내가 느껴진다. 확실히 향의 세기가 강하지 않고 그레인 위스키스러운 여리여리함이 느껴진다.

팔레트 Palate ;

입 안에 떨어지면 몰트 위스키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쌉쓰름한 자극과 함께 약간의 알코올의 자글자글한 자극이 있는데, 그 정도가 숙성기간에 의해 컨트롤 된 영향인지 꼭 샴팡을 마실 때 느껴지는 탄산 자극처럼 느껴져 나쁘지않다. 다만, 그 외에 팔레트 전반에 거쳐 느껴지는 과실의 단맛은 향에서와 같이 강렬하지 않다. 팔레트 초반부터 끝자락까지 걸쳐있는 비누향은 그레인 위스키라는 존재감을 풍부하게 드러낸다.

피니쉬 Finish ;

확실히 노즈에서부터의 여리여리함이 피니쉬에가면 여운을 남기기에는 힘이 좀 부족한 편이며, 캐스크에서 빨아먹을만한 특징적 캐스크도 아니기에 여운이랄 것이 몰트 위스키에 비해 없다. 가볍게 즐기기에는 오히려 좋은 느낌.


# Score (3.25/5) – 핀 톰슨 스트라스클라이드 30년

“장르의 특이성을 고려한 한 잔이라면”

핀 톰슨 스트라스클라이드 30년은 확실히 30년이라는 긴 숙성에서도 몰트 위스키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차별점이 있었다. 확실히 묵직한 바디감이나 탄닌 가득한 피니쉬를 느낄 수는 없지만, 어찌되었든 위스키라는 이름만 공유하고 있을 뿐 그레인 위스키는 몰트 위스키와 엄연하게 다른 종류의 술이다. 그런 점을 감안하고 생각해본다면 나쁜 향은 절제되었고 그레인 특유의 비누향이 풍미를 끌어 올리고, 알코올의 자극이 있지만 숙성기간에 의해 컨트롤 된 부들부들한 자극은 한잔을 온전히 비움에 있어 충분한 재미와 경험을 준다는 점에서는 취향에 따라서는 훌륭한 위스키라는 생각도 들게 해주는 제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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