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ottle – 핀 톰슨 스트라스클라이드 30년
핀 톰슨 스트라스클라이드 30년는 스카치 싱글 그레인위스키(single grain whisky)이다.
스트라스클라이드는 글라스고, 로우랜드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제품을 병입한 회사인 핀 톰슨은 영국의 독립병입 회사이다. 1772년에 제임스 톰슨(James Thomson)이라는 9대 조부의 밀주제작의 역사로부터 시작되어 대략 300년 정도 위스키계에서 잔뼈가 굵은 집안의 독립병입 회사로 작년부터 케이바 사장님이 수입처를 통해 마셔볼 수 있게 되었다. 작년 마셔본 리스트들은 아래 첨부한다.
- 핀 톰슨 노스브리티쉬 35년 리뷰 (Finn Thomson North British 30yo 1988)
- 핀 톰슨 밀튼더프 35년 리뷰 (Finn Thomson Miltonduff 35yo 1988)
- 핀 톰슨 쿨일라 17년 리뷰 (Finn Thomson Caol Ila 17yo 2006)
- 핀 톰슨 아드모어 14년 리뷰 (Finn Thomson Ardmore 14yo 2009)
- 핀 톰슨 마녹모어 13년 (Finn Thomson Mannochmore 13yo 2010)
- 핀 톰슨 링크우드 13년 리뷰 (Finn Thomson LinkWood 13yo 2010)
이번에 리뷰하는 제품은 배럴로 표기되어있어 실제로는 어떠한 이력을 가진 캐스크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1993년에 증류하여 2024에 병입된 제품이다보니 숙성년수가 30년이나 되고, 원채 블랜디드의 원주로 사용되는 증류소의 숙성배럴이다보니 재활용(?)이 많이 된 특별한 맛을 시즈닝 혹은 머금고 있지 않은 캐스크일 확률이 높다 ㅎㅎ.

# Tasting note – 핀 톰슨 스트라스클라이드 30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그레인
- 용량 – 700ml
- 도수 – 54.8%
- 가격 – 150유로, 25.4월 기준
노즈 Nose ;
생각보다 캐스크에서 묻어온 향보다는 그레인 위스키하면 받는 인상인 향긋한 비누향이 노즈 초반에 인상적이며 이후로 은은하게 파우더리한 단내가 느껴진다. 확실히 향의 세기가 강하지 않고 그레인 위스키스러운 여리여리함이 느껴진다.
팔레트 Palate ;
입 안에 떨어지면 몰트 위스키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쌉쓰름한 자극과 함께 약간의 알코올의 자글자글한 자극이 있는데, 그 정도가 숙성기간에 의해 컨트롤 된 영향인지 꼭 샴팡을 마실 때 느껴지는 탄산 자극처럼 느껴져 나쁘지않다. 다만, 그 외에 팔레트 전반에 거쳐 느껴지는 과실의 단맛은 향에서와 같이 강렬하지 않다. 팔레트 초반부터 끝자락까지 걸쳐있는 비누향은 그레인 위스키라는 존재감을 풍부하게 드러낸다.
피니쉬 Finish ;
확실히 노즈에서부터의 여리여리함이 피니쉬에가면 여운을 남기기에는 힘이 좀 부족한 편이며, 캐스크에서 빨아먹을만한 특징적 캐스크도 아니기에 여운이랄 것이 몰트 위스키에 비해 없다. 가볍게 즐기기에는 오히려 좋은 느낌.
# Score (3.25/5) – 핀 톰슨 스트라스클라이드 30년
“장르의 특이성을 고려한 한 잔이라면”
핀 톰슨 스트라스클라이드 30년은 확실히 30년이라는 긴 숙성에서도 몰트 위스키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차별점이 있었다. 확실히 묵직한 바디감이나 탄닌 가득한 피니쉬를 느낄 수는 없지만, 어찌되었든 위스키라는 이름만 공유하고 있을 뿐 그레인 위스키는 몰트 위스키와 엄연하게 다른 종류의 술이다. 그런 점을 감안하고 생각해본다면 나쁜 향은 절제되었고 그레인 특유의 비누향이 풍미를 끌어 올리고, 알코올의 자극이 있지만 숙성기간에 의해 컨트롤 된 부들부들한 자극은 한잔을 온전히 비움에 있어 충분한 재미와 경험을 준다는 점에서는 취향에 따라서는 훌륭한 위스키라는 생각도 들게 해주는 제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