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하이랜드파크 12년
하이랜드파크 12년 바이킹아너는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하이랜드파크 증류소는 넓게 보면 하이랜드의 구분상으로는 아일랜드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아일랜드(Island)에 속하는 증류소는 일전에 다뤘던 탈리스커, 아란 같은 증류소가 존재한다.
실제로 스코틀랜드 최북단의 오크니(Orkney) 제도의 Kirkwall의 증류소이다.
최북단의 동떨어진 증류소처럼 보이지만, 1798년부터 위스키를 생산한 것으로 알려지는 오랜 전통을 가진 증류소이다.
증류소에서 Kirkwall의 항구가 보일 정도로 가까이에 위치한 증류소라 유통이 꽤 유리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증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합법적 증류를 진행한 것은 1826년 이후라고 하며 지금은 유명한 증류소인 맥캘란과 같은 애링턴 (Edrington Gruop)의 소속이다.
발베니와 같이 플로어몰팅을 고집하여 진행하는 몇 안 되는 증류소중 하나이다. (약 8개 정도가 부분적 플로어몰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몰트의 약 25% 정도를 플로어몰팅으로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하이랜드파크증류소 주변의 피트를 퍼와서 실제로 피트로 몰트를 건조하는 데 사용하는데,
이때 가져오는 피트의 페놀수치는 25~40ppm 사이 수치를 갖는다고 한다. (역시 100%로는 아니고 자체 peat와 섞어서 사용함)
이번 리뷰의 12년 바이킹아너 제품은 바이킹 역사를 부제로 하여 2017년이라는 비교적 최근에 리뉴얼된 제품군이다.
남자다운 병의 디자인도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위스키이기도 하다.
기본적인 스펙은 유로피안 오크와 시즈닝 된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12년을 숙성하여 나온 제품.
꽃, 바닐라 노트와 함께 하이랜드의 꽃이 퇴적되어 만들어진 피트를 건조에 이용함으로써 생성되는 플로럴 스모크는 하이랜드파크 위스키들의 시그니처이기도 하다.
하이랜드파크 18년 구형 리뷰 (Highland park 18yo)
하이랜드파크 21년 리뷰 (Highland Park 21yo)
# Tasting note – 하이랜드파크 12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0%
- 페놀 – 25ppm (추정)
- 가격 – 9만원 전후 (23.7월 기준)
노즈 Nose ;
피트위스키라고 하지만, 일반적인 아일라의 위스키들과 다르게 꽃향이 먼저 올라온다.
(보통 헤더꽃이라고 하는데 헤더 꽃을 본적이 없어 정확히는 모르겠음)
이후에 은은하게 스모키 한 피트 느낌이 나지만 정말 은은한 수준.
팔레트 Palate ;
팔레트에서는 노트보다 조금 더 스모키 한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고소하며 달달한 몰트의 맛.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잘 맞아 있지만, 12년이라는 숙성감이나 40%라는 도수의 한계로 볼륨감 풍부하거나 하진 않다.
워터리 한 느낌의 달달함이 지배적인 팔레트.
피니쉬 Finish ;
은은한 피트가 느껴지면서, 약간의 박하(?) 민트의 화함이 여운으로 남는다.
# Score (3/5) – 하이랜드파크 12년
“볼륨감이 좀 더 높으면 ” 라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다. 분명 재미있고 새로운 피트의 느낌도 좋았지만, 역시 고도수에 절여진 혀 때문일까?
은은한 꽃향과 함께 스모키 한 피트가 특징적인 위스키로 유명하지만, 조금은 심심한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전반적으로 꽃이 연상되는 꿀의 달달함이 지배적임에도 워터리한 느낌이 크게 감동(?)을 주진 못했던 것 같다.
고숙성인 21년에서도 비슷한 워터리함을 느낀 것을 보면 하이랜드파크의 특징인 것 같기도하다.
하지만, 역시 이런 무난하고 밸런스가 좋은 위스키는 처음 위스키를 즐기거나 피트라는 것을 경험해 볼 때는 좋은 위스키였던 것 같다.
같이 방문했던 동생이 위스키에 익숙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면서 확실히 위스키는 취향이라는 것을 또 오랜만에 깨닫게 해주는 한잔이 아니었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은은한 꽃향과 피티 스모키가 섞인 것이 꽤나 즐거웠는데,
볼륨감이 좀 낮았던 것을 보완해 줄 CS버전을 접해보면 더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위스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