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랜드파크 21년 리뷰 (Highland Park 21yo)

하이랜드파크 21년
하이랜드파크 21년 (55만원~60만원 대, 23.6월 기준)

# Bottle – 하이랜드파크 21년

하이랜드파크 21년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하이랜드파크 증류소는 일전에 리뷰했던 것처럼 넓게 보면 하이랜드의 구분상으로는 아일랜드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스코틀랜드 최북단의 오크니(Orkney) 제도의 Kirkwall의 증류소이다.

증류소에 관련된 내용들은 일전 하이랜드파크 리뷰를 링크로 달아두겠다.

이번에 리뷰한 하이랜드파크 21년 2020년 릴리즈 버전인데, 21년 같은 경우는 매년 내는 제품군은 아니고, 현재 국내에서도 정식수입이 아닌 병행 수입으로 구해야하는 물품이라 가격이 매우 비싼편.

고로, 수집욕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바에가서 마셔보자 🙂

 


# Tasting note – 하이랜드파크 21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6%
  • 가격 – 55~60만원 대, 23.6월 병행수입 기준

 

노즈 Nose ;

버번캐스크의 특징인 크림과 하이랜드파크의 특징들인 상큼한 헤더꿀 그리고 그 꽃, 꿀 냄새 뒤로 숨은 은은한 스모크가 느껴진다. 깊게 들이마시면  생각보다 은은하게 피트가 느껴진다. 21년 숙성임에도 꽤나 스피릿의 특성이 살아있는 것이 좀 놀랍다.

생강 혹은 생나무가 생각나는 매콤한 냄새가 부즈와 함께 느껴지는데, 이게 부즈인지 생강향인지 약간 오묘하다.

팔레트 Palate ;

적당한 달콤함과 굉장히 라이트한 질감이 신선하다.

고숙성임에도 불구하고 알콜감이 좀 있다. 좋게말하면 21년숙성임을 거스르는 듯한 힘이 느껴지는 팔레트. 거기에 기본적으로 스파이시함이 더 해져 꽤나 매운편.

하지만, 딱 쓰지않을 정도의 오키한 매운 맛이라 정도를 잘 지킨 느낌이다.

오렌지의 시트러스함과 오렌지필향이 팔레트 중간부터 튀어나오면서 노즈에서 꽤 강하게 느꼈던 피트감은 팔레트에서는 도드라지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피니쉬 Finish ;

오크의 매운 맛이 가장 지배적인 피니쉬. 하지만 정말 맛깔나는 매운 맛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적당한 도수감과 숙성이 어우러진 오키함과 스파이시는 이런 것이구나를 느낄 수 있는 여운.

시간이 지나면서 스파이시와 달달한 여운이 가시고나면 미미하게 느껴지는 피트와 짭쪼름함이 올라오는 피니쉬도 하나의 즐거움.

 


# Score (3.5/5) – 하이랜드파크 21년

“맛있다. 하지만 격정적인 감동까진..?” 라고 평하고싶다.

굉장히 굉장히 맛있는 한 잔임에는 확신한다. 바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면 무조건 마셔보라고 할만한 위스키.

하지만, 왠지 모를 21년이라는 강렬한 숫자에서주는 만족감은..? 조금 부족한 듯하다.

일전 리뷰한 하이랜드파크 18년 구형 리뷰 (Highland park 18yo) 에서 느꼈던 감동이 더 절절했던 느낌이라 그럴까?

전반적인 결은 요이치 증류소와 굉장히 닮아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경쾌하고 상큼한 버번캐스크의 밑바탕에 짠 맛과 스모키 아로마. 가장 큰차이는 헤더 꿀이라고 하는 그 상큼한 꽃과 꿀의 향 그리고 그 뒤를 잇는 식물 탄 듯한 스모크인 듯하다.

그리고 이 스파이시는 정말 하이랜드파크만큼 필자의 취향처럼 뽑는 증류소가있나 싶을정도로 감동이 있다. 매운 위스키를 썩 좋아하지않는데,  정말 나무를 씹었을 때 단 맛과 함께 싱싱한 나무물의 풋내에서 오는 매콤함이라고 해야할까..?

정말 정말 맛있게 마셨지만, 현재와서는 병행수입으로나 구할 수 있는 21년을 60만원 생각하면서 고려해보면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든다.

18년이 너무 훌륭했어서, 4점이지만 조금은 정말 조금은 모자란 4점이라고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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