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비키 재패니스 하모니 리뷰 (Hibiki japanese Harmony)

히비키 하모니
히비키 재패니즈 하모니 (13만원 대 전후, 23.5월 기준)

# Bottle – 히비키 재패니즈 하모니

히비키 재패니즈하모니는 재패니즈 블랜디드 위스키 (Japanese blended whisky)이다.

히비키는 빔 선토리(Beam suntory)의 대표적인 제품군이다.

히비키는 제품이름은 울릴 향(響)을 일본어로 읽은 것으로, 공명 정도의 느낌으로 작명된 듯하다.

블렌디드 위스키인 만큼 원액으로 선토리사의 유명한 싱글몰트 증류소인 ‘하쿠슈, 야마자키’와 그레인위스키 증류소인 ‘치타’의 제품군을 블렌딩 해서 만든다.

제품의 이름 ‘재패니즈하모니’답게, 훌륭한 블렌딩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히비키라는 이름의 첫 제품은 1989년에 17년 숙성제품이 제일 먼저 출시되었으며,

지금 가장 널리 퍼져있는데 이번 제품(재패니즈하모니)은 불과 2015년에 나왔다.

선토리사의 야마자키와 하쿠슈가 1923년에 증류소를 설립한 것을 생각하면 꽤 늦은 첫 제품의 출시이기도 하다.

병 디자인도 특이한 것으로 유명한데, 24각의 병은 일본의 24 절기를 의미한다고 한다.

미학적으로도 예쁜 병 디자인 때문에, 위스키를 즐기지 않는 분들도 해외 나갔다 돌아오시면서 피겨(?)로 종종 구매하시곤 한다.다 마신 후에 꽃병 혹은 디퓨저통으로 사용하기도 좋고ㅎㅎ

일본이라는 국가가 정말 여러모로 우리나라와 안 좋은 관계에 있지만,

그 들이 하면 뭔가 다르다(오타구..?)는 것을 이 주류업계에서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닌가 싶다.

 


# Tasting note – 히비키 재패니즈 하모니

  • 국가 – 일본
  • 주종 – 재패니즈 블렌디드
  • 용량 – 700ml
  • 도수 – 43%
  • 가격 – 13만원 전후 (23.5월 기준)

 

노즈 Nose ;

에어링이 충분히 된 상태여서 부즈는 전혀 없고버번캐스크에서 나는 특징적인 플로럴 한 향이 강렬하다.

이어서 들어오는 싱그러운 청사과와 같은 과실의 느낌이 향긋하다. 끝자락에 은은하게 고소한 곡물향이 난다.

가벼운 꽃과 달콤한 향이 지배적이라 글랜그란트류의 스카치가 떠오르는 감이 있다.

팔레트 Palate ;

혀에 떨어지는 첫인상은 달콤함과 함께 워터리 한 질감이었다.

가볍다는 생각이 강해서, 향에서 은은하게 느껴졌던 곡물향이 너티한 쌉쌀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블렌디드다 보니 강렬한 한 방향은 아니지만, 글렌피딕 12년과 같은 인상을 받은 팔레트.

피니쉬 Finish ;

피니쉬는 정말 짧다. 위스키라기보다는 약간 사케를 마신 듯한 상쾌함(?)마저 느껴진다.

그래서 오히려, 음식과 페어링 하기 좋은 느낌.


# Score (3./5) – 히비키 재패니즈 하모니

“가격만 빼면, 맛있는 술이네” 라는 약간은 아쉬운 평을 할 수밖에 없는 위스키.

위스키 붐이 한창 지나가고 요즘은 그래도 발베니 더블우드나 맥캘란 12더블 같은 제품들은 오픈런정도의 수준은 아니게된 요즘.

여전히, 입고소식과 함께 1분 내에 픽업마감이 되고, 오프라인 매장에 입고소식이 뜨면 오픈런을 달리는 그 주류. 예쁜 디자인, 깔끔한 맛 그리고 희귀성까지 얄밉지만 그 인기가 이해도 되는 바로 그 재패니즈 위스키.

블랜디드이다 보니 그레인위스키(치타)도 섞이는 것을 고려하면 ‘역시, 맛을 유지하면서 획기적으로 단가를 조절할 방법은 없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인기로 인해 폭등한 가격은 너무나도 아쉽게 느껴진다.

위스키의 특징과 함께 짧은 피니쉬가 오히려 좋은 쪽으로 작용하여, 회나 약간은 향이 있는 음식과 페어링해도 음식과 위스키의 맛과 향에 시너지가 있는 술이다.

다만, 음식과 페어링 하면 술이 꽤 많이 마시게 되는데 그렇게 마시기에는 사케가 더 나은 가격이라는 점이 확실한 아쉬운 점이다.

그래도, 일본 위스키의 특징을 어느 정도 느껴볼 수 있는 제품이고,확실히 밸런스가 좋은 훌륭한 제품이라는 것은 늘 매진되는 판매량이 설명해 주는 듯하다.

그래도 비슷한 체급이라면 재패니즈하모니보다는 출국 시 마스터셀렉션 쪽을 노려보는 것이 더 좋은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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