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딩글 싱글몰트
딩글 싱글몰트는 아이리쉬 싱글몰트 위스키 (Irish single malt whisky)이다.
딩글 증류소는 2012년 설립되어 이제 갓 10년이 된 신생 증류소이다. 아일랜드의 최서단에 있는 딩글 반도에 위치힌다고 한다.
아일랜드 위스키의 특징인 3번 증류를 따라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현대의 싱글몰트 인기에 힘입어 아일랜드 내에서도 100여 년 만에 처음 설립된 독립적인 증류소라고 한다.
현대적인 맛을 추구하는 증류소 답게 숙성에는 셰리와 버번캐스크를 위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신생 증류소다운 도전으로 와인 캐스크도 공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신생 증류소들의 특징 중 하나가 비싸고 좋은 캐스크를 쓴다는 것인데(창스키도!), 딩글 역시 퍼스트 필 캐스크나 세컨드 필을 위주로 사용하여 저숙성 스피릿이지만, 캐스크의 깊이있는 풍미를 뽑아 제품을 만드는 데 힘쓰는 듯 하다.
그래서, 전제품 논칠필터(Non-chil fitering)와 무색소(natural color)로 출시하고 있다.
그 중, 시음회에서 접한 이 ‘딩글 싱글몰트’는 딩글 증류소의 첫 핵심 라인업으로 퍼스트 필 페드로 히메네즈(PX) 캐스크 61%와 퍼스트 필 버번 캐스크 39%의 숙성을 거친 제품군이다.
실제로 마셔보면, 셰리의 향신료와 버번의 바닐라가 동시에 느껴지면서 아일랜드 특유의 가벼운 질감의 스피릿도 느낄수 있는 위스키였다.
# Tasting note – 딩글 싱글몰트
- 국가 – 아이랜드
- 주종 – 아이리쉬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6.3%
- 가격 – 9만원 대 (23.4월 기준)
노즈 Nose ;
가벼운 증류의 특징일까? 산뜻하다는 인상이 가장 강렬하게 느껴진다.
민트감이 느껴지는 향신료가 느껴지고, 가죽향과 바닐라향도 은은하게 느껴졌다.
팔레트 Palate ;
셰리캐스크에서 무난하게 느껴지는 건포도 그리고 스파이시함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입안에서 질감은 향에서 느껴진 산뜻함과 어울리게 정말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데일리로 즐기기에 좋을 것 같은 팔레트
피니쉬 Finish ;
가벼운 셰리의 단내가 은은하게 남고 스파이시한 여운이 좋다.
아마도 가벼운 원액의 특성인지 피니쉬가 셰리 특성이 도드라짐에도 라이트한 느낌이 있다.
# Score (3.5/5) – 딩글 싱글몰트
“그래도 익숙한 향과 맛이다” 라는 평이 일반적이었다.
[위스키시음회#1] 메타베브 뉴월드 위스키 시음기 에서 테이스팅 했던 위스키들 중 하나로 당시에 적었던 테이스팅 노트를 되새기니, 그때의 즐거운 여운이 아직까지도 있는 듯 하다.
딩글 싱글몰트는 이 날의 위스키중에서도 처음 마신 위스키였다.
위스키의 본고장 아일랜드의 위스키답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익숙한 맛과 향이었다.
물론, 일반적인 스카치와 공법적인 차이점인 3번 증류는 향긋하고 가벼운 스피릿의 특성을 갖게 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또, 의외로 시음 당일에는 공식 노트에서 적혀있는 것보다 셰리의 특성이 도드라지는 듯했다.
가죽이랄지 육두구같은 향신료향이 강하게 느껴져서, 실제로 시음회 전에 경험해본 위스키임에도 가벼운 질감을 제외한다면 일반적인 스카치가 먼저 연상되는 맛이었다.
약간 글렌리벳의 NAS 제품군인 파운더스의 느낌?
실제로 이 말을 현장에서 했더니, 메타베브 관계자님께서는 ‘스카치와 비빌 수 있다니 극찬이다’ 라고 말씀하며 웃음꽃이 피었던 게 생각난다.
딩글은 가격 측면에서 10만원 가까이 내야한다는 아쉬움만 제외한다면, 접근성이 나쁘지 않고 아이리쉬 위스키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있어 충분히 좋은 위스키라는 점에서 3.5점으로 추천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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