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카시 위스키 샤도네이 리뷰 (Ninkasi Chardonnay)

닌카시 위스키 샤도네이
닌카시 위스키 샤도네이 (12만원 전후, 23.4월 기준)

# Bottle – 닌카시 위스키 샤도네이

닌카시 샤도네이 캐스크는 프렌치 싱글몰트 위스키 (French single malt whisky)이다.

닌카시 증류소는 2015년에 생긴 신생 증류소이며, 프랑스의 동부에 위치한 ‘따하흐(Tarare)’ 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재미있는 점은 사실 프랑스 내에서는 맥주로 더 유명한 양조장으로 시작한 증류소라는 것이다.
둘 다 맥아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위스키 인기를 빠르게 파악하여 올바른 사업확장방향일지도 ㅎㅎ

설립한 지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현재 나오는 오피셜 보틀들은 3년 정도의 길지 않은 숙성기간을 갖긴 하지만,

따하흐의 맑은 담수로 증류기간 동안에 오랜 시간을 두고 희석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프랑스 코냑 증류에 사용되는 샤랑트 증류기를 통해 증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랑트(Charente) 증류기는 증기가 아닌 직화방식으로 증류하며, 바닥면이 넓어 꼭 양파모양을 하여 구리(copper)와 만나는 표면적이 넓은 증류기이다.

이러한 이유로, 방향성 성분 생성이 활발한 특징이 있다고 한다.

작은 양파 같이 생긴 샤랑테 증류기

 

 

 


# Tasting note – 닌카시 위스키 샤도네이

  • 국가 – 프랑스
  • 주종 – 프렌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6%
  • 가격 – 12만원 전후 (23.4월 기준)

노즈 Nose ;

저 숙성에서 오는 주정냄새가 먼저 코를 찌른다. 이 위스키의 최단점ㅜ

이후에 샤도네이의 특징으로 느껴지는 구수한 보리향과 복숭아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오피셜에는 굉장히 맛있을 거 같은 노트가 쓰여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저 숙성의 주정냄새와 구수한 보리향이 지배적이라 세세하게 노트를 다 찾지 못해 아쉬웠다.
[나의 내공과 닌카시의 내공이 조금 부족했으니 비긴 것으로 하자]

팔레트 Palate ;

노트보다 팔레트가 훨씬 더 좋은 느낌이다.
향에서는 부즈에 가렸던 세세한 특징들이 팔레트에서는 충분히 펼쳐지는 느낌.

자두 혹은 살구의 향긋하고 달콤한 맛이 올라온다.
과실의 단맛이 익숙한 듯하지만, 위스키에 입혀진 샤도네이 맛을 잘 알진 않지만 흔히 와인에서 이야기하는 펑크(Funk)가 느껴진다.

피니쉬 Finish ;

46% 도수에도 불구하고 크게 남는 피니쉬는 스파이시와 약간의 토피함이었다.

팔레트에서 준 즐거움이 오래 남지는 않아 여러모로 좀 아쉬웠다.


# Score (2.5/5) – 닌카시 위스키 샤도네이

“확실히 모르는 맛들이 있네요”라고 다들 평했다.

[위스키시음회#1] 메타베브 뉴월드 위스키 시음기 에서 만난 두번째 위스키. 뉴월드 위스키라는 말에 어울리는 본격적으로 이질감이 들기 시작하는 위스키였다.

샤도네이 캐스크는 김창수위스키 프라이빗캐스크에서만 느껴봤던 캐스크라 내심 기대가 되는 위스키이기도 했지만,
관계자분께서 설명해 주시는 싱싱한 향들에 대한 느낌은 와인이나 샴파뉴에 대한 경험치가 낮은 나는 말씀대로 음미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았다.

기본적으로 풍기는 저숙성 특유의 좋지않은 주정내가 첫인상에서 많이 깍아먹은 탓..

하지만, 덕분에 경험치가 증가하고 ‘맥주를 양조하던 양조장에서 바라보는 위스키의 지향점은 이렇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프랑스가 1인당 위스키 소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라 필자도 프렌치 위스키에 꽤 관심을 갖는 중이었다.

워낙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들어오는 물량이 적어서 구하기가 어려워 접할 기회가 없었지만.. 미셸꾸브레와 같은 유명한 제품들 정도되어야 바에 가서 맛볼 수 있는 정도.

메타베브에서 이렇게 정식 수입하는 프렌치 위스키가 있으니, 당장은 아쉬운 맛이지만,

개성자체를 즐기는 필자와 같은 누렁이라면, 이 증류소의 변화과정을 지켜보며 기록해 나가는 것도 위스키를 즐기는 큰 재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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