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암룻 인디안
암룻 인디안 싱글몰트는 인디안 싱글몰트 위스키 (Indian single malt whisky)이다.
회사자체는 1948년에 설립된 오래된 회사이지만, 실제로 증류를 시작한 것은 한참 후인 1982년이라고 한다.
3대째 운영중인 가족경영 회사로, 사업을 확장하여 현재는 럼, 브랜디도 증류하고 있는 증류소이다.
‘신의 음료’, ‘생명의 물’을 의미하는 암룻이란 이름으로 2009년 출시한 위스키로, 최초의 인디안 싱글몰트. 그리고 출시 이후에 위스키계의 고인물 짐머레이의 위스키바이블에 94점 이상을 두 번이나 받은 위스키이다.
스카치위스키가 아니라도, 스카치 몰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산 위스키인 김창수 위스키도 해당되는 경우가 있음) 암룻 증류소에서는 대부분은 인도의 라자스탄 지방의 6줄 보리를 그리고 일부는 스코틀랜드의 2줄 보리를 이용해서 생산한다.
인도 또한, 굉장히 더운 지방이라 긴 숙성을 거치지 않아도 빠른 증발로 인해서 빠른 숙성감을 위스키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을 이용해, 저숙성이지만 진득한 숙성감이 느껴지는 장점을 이용한 제품들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그중, 이 암룻 인디안의 경우는 인도 내 법적 문제로 오히려 인도 외 국가에서 구하기가 더 쉬운 위스키이며 (인도 내에선 42.8% 이상의 위스키는 세금이 높아서 희석 후 판매), 앞서 말한 100% 인도의 6줄 보리만을 사용하는 논피트 제품이다.
이 보리들은 히말라야산맥의 물을 먹고 자란 보리라 그 특유의 떼루아를 느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ㅎㅎ.
여러모로 재미있는 특징, 호기심을 자극하며 퀄리티도 준수한 위스키.
# Tasting note – 암룻 인디안
- 국가 – 인도
- 주종 – 인디안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6%
- 가격 – 10만원 전후 (23.6월 기준)
노즈 Nose ;
46%이고 시음 보틀의 양이 많이 남지 않은 상태임에도 부즈가 좀 느껴졌다.
경쾌한 사과의 향과 함께 인도 특유의 흙 혹은 향신료 내음이 은은하게 깔렸다. 이 부분에서 확실한 호불호가 갈리는 듯했다.
시음량이 많지 않아서 있지만, 향 자체가 복합미가 있다거나 하는 것은 없이 직관적으로 달다구리 한 향이 지배적.
팔레트 Palate ;
팔레트에서는 가당이 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단 맛이 인상적인 편.
약간의 한약재의 감초(?) 같은 것을 씹은 듯한 단 맛도 나는데, 노즈에서 느꼈던 향신료의 영향인 듯하다.
피니쉬 Finish ;
의외로 굉장히 부드러운 목 넘김과 무난한 피니쉬를 가졌다.
노즈와 팔레트에서 인상적이었던 인도의 향신료가 계속해서 남는 편이다.
# Score (3/5) – 암룻 인디안
“특이하지만, 왜 인도 위스키가 잘 팔리는지 알 수 있네” 라는 생각이 들게해주는 위스키였다.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2023 후기 에서 맛본 재미있는 인도 위스키 중 하나.
그녀와 필자 모두 생각보다 인도 위스키의 독특한 향신료(?)에 반감이 없어서인지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목넘김과 직관적으로 단 맛이 싱글몰트 입문자에게도 부담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입문자에게 마냥 추천하기 아쉬운 것이, 흔히 말하는 ‘정석 위스키’들 보다는 좋게 말하면 직관적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단조로운 맛이 보틀로 구매해서 마시기에는 10만 원대에 승부존에 놓이는 좋은 스카치가 많아 아쉬운 부분이 있다 🙂
마셔볼만큼 마셔본 애호가들의 새로운 재미를 위해 잔 술로 접해보는 것을 추천!
복합성은 좀 비는 느낌이 강하지만, 인도 위스키라는 편견을 깨 주는 상당히 강렬한 맛과 재미가 있는 위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