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맥캘란 18년 2021
맥캘란 18년 셰리오크캐스크 2021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맥캘란은 스페이사이드의 대표적인 증류소 중 하나이다.
증류소에 대한 내용은 일전 포스팅을 링크로 첨부한다.
[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 리뷰 (Macallan 12yo double cask) ]
굉장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맥캘란.
그 중 개인적으로 대표 오피셜라인으로 생각되는 제품이 바로 이 ‘Macallan Sherry Oak 18 Years Old’이다.
이 맥캘란 18년 셰리오크 캐스크의 경우는, 셰리와인의 생산지인 스페인은 헤레즈(Jerez) 지방의 셰리오크통을 납품받아서 숙성한 제품군이다. 실제로 셰리와인의 경우 솔레라 시스템을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그 와인 캐스크를 지원받으려면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수도 희박하다.
그런 셰리와인 캐스크 중 올로로소(Oloroso) 배럴에서만 18년 동안 숙성시킨 제품군들이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맥캘란 특유의 향과 공정은 독보적이며, 그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위스키이다.
다만, 피규어가 아닌 마실 수 있는 술로 즐겼으면 하는 필자의 작은 바람…
가격 좀 그만 올라라 제발!
# Tasting note – 맥캘란 18년 2021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3%
- 가격 – 80만원 대 (23.4 리쿼샵 기준)
노즈 Nose ;
맥캘란이란 이런 향이다라고 주장하는 것 같은 셰리가 터져 나온다. 부즈는 존재하지 않는다.
겨우 43% 이지만, 셰리의 풍미가 정말 강렬하고 녹진하다.
이어져 나오는 건초향이 셰리의 쿰쿰한 냄새가 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듯한 밸런스도 환상적.
분명 엔트리인 12년에서도 느낄 수 있는 향들이지만, 더 조밀하고 쫀득하게 극대화되며 밸런스를 맞춘 느낌.
팔레트 Palate ;
노즈에서 준 감동만큼 격렬한 임팩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셰리의 달달함과 함께 무난하게 올라오는 스파이시.
카카오도 부드럽게 느껴진다. 43%의 도수가 역시 강렬한 맛을 뿜어주진 못하지만, 대신 부드러운 밸런스를 보여준다.
노즈에서 느껴진 건초향은 팔레트에서 민트와 비슷한 느낌의 스파이시로 느껴진다.
피니쉬 Finish ;
스파이시가 지배적인 피니쉬이다. 18년 숙성다운 긴 피니쉬와 부즈없는 깔끔한 목 넘김이 인상적이다.
첫 느낀 스파이시의 근본이 캐스크에서 오는 탄닌감이었다면, 카카오, 견과류의 고소함으로 바뀌며 여운을 지속한다.
# Score (3.75/5) – 맥캘란 18년 2021
“확실히 명확하고 좋긴 한데..” 라는 아쉬운 탄식이 나오는 술이다. 역시 너무 비싼 게 흠이랄까.
그돈씨의 대표주자이자 늘 뉴스에 위스키 관련 기사가 나오면 언급되는 바로 그 술.
최근에도 코스트코에서 풀린 맥캘란 때문에 사고가 났다는 기사를 보았다.
심지어 12년이 풀린 거였음에도 아수라장..위스키 즐기는 입장에서 참 부끄러운 기사다. 위스키를 즐기는 모두의 즐거운 취미를 일부의 몰상식한 행위로 폄하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ㅎㅎ
노즈와 팔레트에서 깔끔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셰리캐스크의 특징이 뿜뿜인 맥캘란을 누가 반박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 가격이 맞을까?라는 말에도 반박이 마냥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정말 섬세하면서, 볼륨감 높은 셰리캐스크 특유의 좋은 점을 살리되,
나쁜 쿰쿰한 향은 맥캘란 증류소 특유의 건초의 상큼함으로 가려주는 밸런스는 감탄이 나온다.
그런 맛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애증의 위스키이기도 한 건 역시, 위스키보다도 피규어로서 높아지는 가치 때문일 것이다.
거기에 빠가 까를 만든다고, 유행에 유난히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극성팬들의 기행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그의 평을 나쁘게 만들기도 한다.
가격을 생각하면 4점을 주긴 아쉬운…? 술이지만 이러니 저러니해도 그만한 명성값을 하는 술이라는 생각은 든다. 독특한 풍미도 갖고있지만, 단정한 그 밸런스는 맥캘란 18이 왜 인기인지를 알게 해주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