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쉬밀 10년 리뷰 (Bushmill 10yo)

부쉬밀 10년
부쉬밀 10년 (9만원 전후, 23.8월 기준)

# Bottle – 부쉬밀 10년

부쉬밀 10년은 아이리쉬 싱글몰트 위스키(Irish single malt whiskey) 이다.

부쉬밀은 아일랜드 Northern Ireland 북부, 앤트림 카운티 북쪽 해안에 위치한 공식적으로 가장 오래된 증류소이다.

아이리쉬 위스키가 사실 위스키의 근본을 가지고 있었고, 그에 실제로 자부심을 꽤나 느끼는 아일랜드인들이 많다. 아일랜드 출신의 MMA격투가로 코너 맥그리거도 위스키를 만들어 팔기도했었기도 하고,

유난스러운 자부심에 whisky 라는 스펠링도 whikey라고 달리 사용한다. 그 전통성에 대한 자부심 때문인지 부쉬밀의 지관이나 병에 유난히 1608년이라는 숫자를 강조한 느낌이 있다.

아이리쉬 위스키 답게 3번 증류한 증류액이 특징이고,  국내에 제임슨과 함께 가장 오래 그리고 잘알려진 아이리쉬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부시밀 10년은 버번캐스크와 올로로소 셰리캐스크를 이용한 제품군이다.

마셔보면, 두 캐스크의 특징이 모두 잡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스카치와는 또 굉장히 다른느낌으로 다가오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 Tasting note – 부쉬밀 10년

  • 국가 – 아일랜드
  • 주종 – 아이리쉬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0%
  • 가격 – 9만원 전후 (23.8월 기준)

 

노즈 Nose ;

아이리쉬 위스키다운 상쾌한 과실향이 베이스로 가장크게 느껴진다.

이후에 은은하고 섬세하게 나뉘는 노즈를 진득하게 음미하면, 약간의 꿀과 바닐라가 느껴진다.

약간의 초콜릿 노즈가 느껴진다. 하지만, 셰리의 영향이 도드라지는 정도의 느낌은 아니고 약간의 힌트 정도.

부즈가 약간 있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

팔레트 Palate ;

아이리쉬다운 굉장히 경쾌하고 가벼운 질감. 혀에 닿자마자 느껴지는 희석한 꿀같은 단 맛이 인상적이다.

아무래도 증류 3번을 진행하다보니, 원액의 특성이 느껴지기보다는 오크통에서 주는 느낌들이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는 편.

피니쉬 Finish ;

경쾌한 질감이었던만큼 피니쉬가 길거나하진 않고, 상큼한 꿀 그리고 나무의 느낌이 짧고 은은하게 깔리며 여운을 준다.

 


# Score (3/5) 부쉬밀 10년

“아이리쉬 위스키의 기준점이지 않을까” 싶은 위스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애초에 우리나라에 들어와있는 아이리쉬 위스키는 굉장히 한정적이었고, 현재도 사실 그렇게까지 많진 않다.

따로 마셔보기도한 술이긴하지만, 바앤스피릿쇼 2023 후기 (1) 에도 크게 부스를 차려서 즐겁게 비교시음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일전에 소개했던 딩글 싱글몰트 리뷰 (Dingle singlemalt), 틸링, 레드브레스트 등 정식 수입되는 아이리쉬 위스키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긴하지만 오래전부터 들여왔던 아이리쉬라고 한다면 역시 부쉬밀과 제임슨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리쉬 특유의 3번 증류한 경쾌한 질감이라던지, 원액의 맛이 옅어지고 캐스크의 특징이 도드라지다보니 비슷비슷한느낌의 위스키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위스키이기도 하다.

실제로, 한 번 유행이가고 다시 설립해서 증류를 하기 시작하는 아일랜드의 증류소들이 많아서, 원액의 특성이 살아나지 않은 증류소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0점조절에 의미가 있는 위스키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

나쁜 맛은 없으니 많이 궁금하거나, 누가 사주면 마셔보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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