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더 글렌그란트 10년
더 글렌그란트 아보랄리스는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글렌그란트는 스페이사이드의 로시스라는 곳의 위치한 증류소이다.
글렌그란트 증류소에 대한 이야기는 앞서 리뷰한 ‘더 글렌그란트 아보랄리스 리뷰’ 를 참고.
증류소의 역사에 대해서는 앞서 아보랄리스에 다뤘으니 그 외적으로 글렌그란트의 전설적인 마스터 디스틸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중인 마스터 디스틸러 ‘데니스 말콤’은 스코틀랜드 증류업계에서 현재 최고 경력자라고 불리우고 있다. 업계 경력 60년을 넘어가고 있고, 실제로 그의 경력 60년을 축하하기 위해서 단 29병 병입된 글렌그란트 60년을 출시하기도 하였으니 말이다. 또한, 그의 업적을 기려서 매년 위스키와 디스틸러를 선정하는 ‘위스키 아드보카트‘라는 곳에서 2015년에 평생공로상을 수상한인물이기도 하다.
단순히 마스터 디스틸러로만 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 60년이라는 세월동안 로시스 지역사회에 치안판사와 지역 교육청 위원까지한 다재다능한 사람으로써 공헌을 인정받아 영국에서도 OBE(Offic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 훈장을 받기도한 인물이다.
이번에 리뷰하는 글렌그란트 10년의 경우는 버번캐스크에서 숙성한 제품이다.
# Tasting note – 더 글렌그란트 10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0%
- 가격 – 7만원 전후 (23.11월 기준)
노즈 Nose ;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청사과의 향이 돋보적이다. 버번캐스크의 전형같은 노즈 그리고 이어지는 꽃, 꿀이 연상되는 단내음 이후에 이어지는 약간의 고소한 몰트향. 묘하게 부즈라던지 유산취라던지 오프노트가 하나도 없는 10년 숙성이라는 체급을 잊게하는 노즈가 인상적이다.
팔레트 Palate ;
입에 떨어지면서는 확실히 단 맛이 아보랄리스보다 도드라진다. 다만, 맛에서는 단 맛 외에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별로 없는 것 처럼 느껴진다. 질감은 확실히 느끼하지 않은 수준에서의 오일리함을 적당하게 유지해줘서 음식이랑 먹어도 무난할 것 같은 질감.
다만, 향에 비해서는 조금은 아쉬운느낌이 있다ㅎㅎ.
피니쉬 Finish ;
확실히 숙성이 길어진 만큼 버번캐의 특징인 약간의 바닐라와 스파이시가 느껴지는 여운이 있지만, 길지 않고 아보랄리스처럼 단 맛이 약간 남는 것이 가장 지배적인 피니쉬.
# Score (3.25/5) – 더 글렌그란트 10년
“무난하여 접근성이 돋보이는 싱글몰트” 라는 느낌의 역설
싱글몰트 한참 즐기던 시절 이후에 바앤스피릿쇼 2023 후기 (1) 에서 오랜만에 마셔보는 한 잔이었다. 역시, 글렌그란트의 7년연속 저숙성 최고의 위스키의 명성은 어디로 안간다 싶을듯한 노즈가 반가웠달까 🙂
확실히 글렌그란트를 알면 느껴지는 증류소의 특징있는 노즈 하지만, 모르고 마시면 또 흔한 양주의 느낌의 노즈라는 점이 어쩌면 굉장히 매력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주는 싱글몰트이다.
은근히 몰트와 과실의 풍부한 향을 갖고있어서 블랜디드에 익숙한 친구들도 어려움없이 소화하기 좋은 싱글몰트이다. 다만, 팔레트에서는 조금 비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우습게도 음식과 페어링에 유리한 부분이 있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친구들과 가볍게 모임에서 소비할 수 있는 위스키이기도 하다.
향이 좋아서 하이볼로도 훌륭해서 여자분들도 부담없이 즐겼던 기억이 있다 🙂
글렌그란트 10년은 역시 아모턴 매력있는 위스키! 모임에 싱글몰트 뉴비가있다면 사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