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기어리 15년 리뷰 (Glen Garioch 15yo)

글렌기어리 15년
글렌기어리 15년 (24만원 전후, 24.1월 기준)

# Bottle – 글렌기어리 15년

글렌기어리 15년은 싱글몰트 위스키(Singlemalt whisky)이다.

글렌기리, 글렌기어리라고 불리는 이 증류소는 하이랜드에 위치하고 스코틀랜드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Garioch 라는 단어가 도대체 어떻게 ‘기어리’라고 읽히는지 의문이 들지만, 게일어란 놀라운 언어이니까..ㅎㅎ

글렌이 계곡이라는 게일어고 거기의 Garioch라는 보리 재배 지역의 계곡이름을 따와서 지어진 증류소이자 양조장이다. 실제로 1797년 설립이라는 가장 오래된 양조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스코틀랜드 내에서는 굉장히 사랑받는 증류소이다.

53.7%라는 CASK STRENGTH(캐스크 스트렝스)스러운 도수로 매 배치 출시하고있는 글렌 기어리 15년은 ‘Rich and Full-bodied’라고 라벨에 쓰여있을만큼 셰리캐스크 위스키에 자부심이 있는 곳으로 매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올로로소 셰리에서 15년 풀숙성한 셰리캐스크 매니아들이라면 환호할만한 스펙에 53.7%라는 강렬함은 한 번 접하면 잊기 어려운 위스키이기도 하다.

 


# Tasting note – 글렌기어리 15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3.7%
  • 가격 – 24만원 전후 (24.1월 기준)

 

노즈 Nose ;

블라인드였다면 꼬냑, 알마냑이라고 느낄정도로 황내와 함께 ‘포도’의 향이 강렬하게 난다. 황과 포도의 냄새에 코가 적응이되고나면 뒤로 바닐라의 느낌과 꽃향이 살짝 스친다. 알코올의 알싸한 향과 함께 오렌지의 향도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둥글둥글한 느낌을 주지만, 정갈하고 섬세한 레이어의 느낌 보다는 코를 가져댈 때 마다 다른 향들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형태.

팔레트 Palate ;

처음 혀에 떨어지면 찐한 건포도의 달콤한 느낌을 시작으로 입안에서 굴리면, 단 맛이 확 사그라들면서 강한 알콜과 함께 혀를 자극하며 올로로소 캐스크 위스키다운 맵고, 육두구라고하는 향신료의 느낌들이 입안에 퍼진다. 꽤 매운 편임에도, 둥글둥글한 견과류의 느낌과 함께 약간의 산미가 조화를 이뤄서 굉장한 볼륨감을 느낄수 있다

피니쉬 Finish ;

고소한 견과류의 느낌과 함께 후추, 육두구등의 향신료의 스파이시가 입안에 강한 자극으로 남은채로 오랜 여운을 주고, 그 위로 덮어지는 과일의 향긋한 향이 기분좋은 피니쉬


# Score (4/5) – 글렌기어리 15년

“황내에 대한 내성만 있다면 미소가 흘러나오는 고급스러운 셰리위스키” 

정말 강렬한 달콤함이 인상적인 셰리위스키, 단순하게 버번의 캬라멜 같은 달콤함이나 글렌알라키 같은 것에서 느껴지는 건포도의 녹진함에서 오는 견과류가 섞인 초콜릿의 단 맛보다는 정말 ‘포도’와 와인을 위한 황산화물이 강하게 느껴져 들로르XO 리뷰 (Delord X.O.) 같은 알마냑이 생각나는 특징이있는 위스키이다.

올로로소 셰리하면 드는 생각이 사실 드라이하고 견과류가 강한 쪽을 더 상상하게 되는데, 드라이한 특징도 보여주지만 아르마냑, 꼬냑을 연상캐할만큼 달콤하면서 녹진하고 풍부한 과실의 향미를 보여주는 위스키.

입안에서의 볼륨감이나 밸런스도 무너지지 않으면서, 풀리면 풀릴수록 더 맛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위스키. 원채 생산량이 많은 증류소도 아니지만, 국내에는 비타트라나 일부 병행수입으로만 들어오다보니, 풀리는 제품이 많지도 않고 디자인도 투박해서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알 사람들은 아는 ‘꿀통’위스키가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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