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카이치 미즈나라 피니쉬
카이치 미즈나라 피니쉬는 블랜디드 위스키 (Blended whisky)이다.
카이치는 기슈-구마노 증류소에서 블랜딩한 제품으로, 라벨에 표기는 재패니스 블랜디드 위스키이지만, 실제로 일본 원액과 스카치 원액을 블랜딩하여 제품을 낸 제품. 즉, 흔히 말하는 짭패니즈 위스키..ㅎㅎ
재패니스 위스키가 인기를 얻으며 많은 최근에 많은 증류소들이 설립되고있다보니, 숙성년수가 부족한 증류소들이 위스키로서 이름을 알리고, 수익을 내는 유일한 방법이긴 하지만 표기면에서 오해를 유발해서 늘 애호가들 사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어찌 되었든, 제품의 블랜딩을 담당한 기슈-구마노 증류소는 2017년에 설립되었고 일본에 농지로 유명한 간사이 남부의 와카야마 현에 구마노 강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곳.
일전에 리뷰한 사쿠라오 증류소의 경우는 숙성연도가 좀 되어 싱글몰트가 나오는데 반해,
아무래도 설립연도가 2017이다보니 숙성을 해서 판매하는 싱글몰트는 일본 법상 어려운 것으로 보이고, 드라이진과 블랜디드를 위주로 판매하고있다.
그러한 위스키 제품중 한 제품군으로 나오는 것이 ‘Kumano, Sorachi, Kaichi’ 등이 있다. [소라치 히노키 리뷰]
이번에 리뷰하는 카이치 미즈나라의 경우도 역시 짭패니즈라는 오명을 쓸 수 밖에 없는 제품이긴하지만, 월드 위스키 어워즈 2024 (WWA2024)의 NAS 블랜디드 중에서 금상을 탄 위스키이며, 일본 위스키하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이미지에 걸맞게 미즈나라(물참나무)에서 피니쉬를 마친 위스키이다.
# Tasting note – 카이치 미즈나라 피니쉬
- 국가 – 일본
- 주종 – 블랜디드 위스키
- 용량 – 500ml
- 도수 – 43%
- 가격 – 15,000엔, 일마존 2024.2월 기준
노즈 Nose ;
미즈나라 캐스크하면 생각나는 쫀득한 바닐라향 뒤로 깔리는 파우더리한 백단향이 살구를 연상시키는 것이 이미지가 나쁘지않다.
시간이 지나면 토피느낌이 강한 고소하면서 달달한 향이 은은한 나무향과 함께 조화가 좋다. 못미치긴 하지만 모렌지의 테일오브도쿄 캐릭터와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
팔레트 Palate ;
생각보다 입 안에서는 토피한 향에 비해서 스파이시하고 쌉싸름하고 떫은 맛이 지배적이다.
약간의 단 맛과 함께 주정, 몰트의 쓴 맛과 함께 흔히 말하는 마리타임(MARITIME)의 쌉싸름함이 첫 맛부터 끝까지 은은하게 깔려있어서 향보다는 조금 실망스럽다.
피니쉬 Finish ;
피니쉬에서는 생각보다 커피의 향이 남기는 하지만, 역시 여운의 길이 자체가 긴 수준은 아니다.
# Score (3.25/5) – 카이치 미즈나라 피니쉬
“편견없이 먹는다면 나쁘지 않을 수도”
아직 수입이 되지 않는 위스키이다보니, 일본 여행을 갔다가 가볍게 마신다고 한다면 나쁘지 않을 수도 있는 위스키가 아닐까 싶기도하다.
다만, 현지에서도 가격이 15000엔에 주고 사야한다면 다른 좋은 선지가 많다보니 고민이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굳이 국내에 짭패니즈의 인기를 위해 수입된다면 구매를 말리겠지만, 여행길에 바에서 만난다면 편견없이 위스키를 즐기는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