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룻 인터미디에이트 셰리 리뷰 (Amrut intermidiate sherry)

암룻 인터미디에이트 셰리1
암룻 인터미디에이트 셰리 (33만 전후, 24.2월 기준)

# Bottle – 암룻 인터미디에이트 셰리

암룻 인터미디에이이트는 인디안 싱글몰트 위스키 (Indian single malt whisky)이다.

암룻은 인도 위스키로 벵갈루루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많은 제품들이 수입되면서 꽤나 유명해진 암룻. 실제로 필자도 꽤 많은 종류를 바나 시음회를 통해 접하고있다.

증류소와 다른 암룻 제품 리뷰는 아래 링크를 참고.

이번에 리뷰하는 암룻 인터미디에이트 셰리는 2010년에 처음 출시된 제품으로 이름부터 독특하게도 셰리가 아니라 중간을 뜻하는 인터미디에이트(intermidiate)가 들어가있다. 이유는 셰리 캐스크 숙성을 하긴 하는데, 숙성의 중간과정에 들어가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인터미디에이트 셰리는 버진오크와 ex버번캐스크에서 숙성을 거친 뒤 셰리캐스크에서 1년을 숙성하고, 마지막으로 ex버번캐스크에서 숙성을 하는 제품으로 숙성과 숙성 사이에 1년의 셰리캐스크 숙성이 끼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셰리 샌드위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한 제품이다.

암룻 인터미디에이트 셰리2
라벨 앞, 뒤

# Tasting note – 암룻 인터미디에이트 셰리

  • 국가 – 인도
  • 주종 – 인디안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7.1%
  • 가격 – 33만원 전후 (24.2월 기준)

 

노즈 Nose ;

따르지마자는 향이 전혀 풀리지 않은 듯한 느낌이 있었다. 알약이 떠오르는 텁텁하면서 파우더리한 냄새가 지배적이었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야 풀리는 달큰한냄새가 알약의 파우더리한 냄새와 섞이면서 코코아 분말같은 느낌과 함께 가죽향이 볼륨감 두껍게 느껴진다. 가죽 냄새 뒤로 은은하게 깔리는 자두냄새와 조금 이질적인 스파이시한 향신료 냄새가 들어온다.

팔레트 Palate ;

충분히 향이 풀린 뒤에 시음해본 팔레트는 확실히 요즘 들어오는 인도 위스키들 특유의 두껍고 힘이 강한 셰리의 느낌이 난다. 자두나 핵과류 맛이 강렬하게 나고 흙, 파우더리가 섞이면서 코코아분말이 뿌려진 다크초콜릿 이 생각나는맛이 느껴진다.

피니쉬 Finish ;

확실히 파우더리한 코코아, 다크초콜릿의 느낌과 함께 강렬한편이나 길이감이 길지는 않다. 오히려 오프노트로 느껴지는 풀리지않은 듯한 냄새와 부즈도 조금 남아서 아쉬운 부분도 남는 피니쉬


# Score (3/5) – 암룻 인터미디에이트 셰리

“슬로우 스타터” 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위스키.

이유인즉 케이바에 놀러갔다가 마시게 된 위스키였는데, 이 날은 대략 7~8잔 정도를 주문해서 시음해보고 비교했던 날이었다. 그런데 처음 이 위스키 냄새를 맡자마자 느낀게 아주 꽉 막혀서 전혀 향이 풀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아서 정말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풀리길 기다렸다 마셨던 기억때문이다.

풀리지 않았을 때는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정말 빡빡한 알약, 소똥(..?)같은 냄새가 났는데, 거의 1시간 가까이 풀어둔 이후에는 과일의 향과 달콤한 향이 피어나면서 빡빡한 코코아와 다크초콜릿 그리고 자두가 느껴지면서 굉장히 강한 볼륨감을 자랑하였다.

나름 재미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긴 시간을 보내면 풀어마신 위스키라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며 마셔야하는 위스키가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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