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 삼교비 세줄요약 후기

공덕 삼교비 – 세줄요약 (가격 / 맛 / 공간)

  1. 1인분에 13,000원부터 시작하고 직접 구워먹는 돼지고기집이다보니 가격이 좀 있는편이에요.
  2. 독특한 부위들로 승부하는 집 답게 식감이 재미있는 부위가 많고, 급속 냉동이다보니 언 핏물도 없고 육질도 살아있어요
  3. 노포같은 느낌을 인위적으로 꾸며서 유행하는 분위기의 식당이지만, 좌석 자체가 좁은 곳에 놓여있다보니 냄새도 잘 안빠지고, 기름이 튀는 것은 아쉽습니다.

위치정보와 주차정보

# 주차공간 : 없음 –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해요 ㅜ.

눈으로 본 것들 (매장 외관과 내관 정보)

공덕 삼교비1
공덕 삼교비 외관

공덕역 5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위치한 공덕 삼교비는 돼지 특수부위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외관에서부터 돼지특수부위라고 큼직하게 쓰여있는 모습과 입간판에 ‘미세먼지가 많아요! 삼겹살로 샤워하세요…’라는 우스운 멘트도 인상깊었다.

입구가 협소해서 작고 오래된 노포같지만, 사실 생긴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식당인게 함정ㅎㅎ.

 

공덕 삼교비2
공덕 삼교비 내관

내부도 아기자기한 노포처럼 꾸며져있지만, 사실 2층에도 자리가 있고 뭔가 넓은 매장은 아니지만, 공간이 알차게 잘 짜여있어서 테이블이 꽤 많이 놓여있었다.

덕분에 돼지고기집 처럼 북적이고, 기름냄새도 나는 것이 사람에 따라 장점이라면 장점이고 단점이라면 단점 ㅎㅎ.


먹어본 것들 (메뉴 정보)

공덕 삼교비3
메뉴판

매장 한쪽을 보니 급속 냉동 삼겹에 대한 설명과 함께 특이하게도 ‘세겹살’이라는 이름을 설명하고있고, 메뉴판에도 덜미살, 모소리살, 오돌살, 돈차돌 등 평범한 이름의 메뉴가 없는 재미있는 메뉴판이었다.

 

공덕 삼교비4
기본 상차림과 주문한 고기들
[돈차돌 : 13,000원 / 덜미살 : 14,000원 / 모소리살 : 14,000원]
사실, 다른 부위들과 정육을 독특하게 하여 생긴 부위살들이긴하지만, 역시 새로운 이름에는 새로운 기분이 드는 법이랄까. 왠만하면 다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돈차돌, 덜미살, 모소리살을 다 주문하여 먹어보았다.

특수 부위들 답게 정육되어 나온 모양들이 일반적인 삼겹살집에서 보는 고기의 모양과는 조금 달랐다 🙂

 

구워진 각 부위들

돈차돌은 이름에서 느낄 수 있 듯 차돌박이처럼 기름이 주된 부위였는데, 생각보다 지방 부위와 살의 조화가 항정살과 목살 그 어디쯤되어서 굉장히 맛있었다. 실제로 이 날 먹은 부위중에 가장 이질적이면서도 입 맛을 살려준 부위였다.

나머지 덜미살과 모소리살도 독특한 식감과 육즙이 풍부해서 주문할 때 직접 구워먹는 가격치고는 조금 비싸단 생각이 들었지만, 아쉬운 가격은 아니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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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차돌된장찌개(6,000원)

고기를 먹으며 국물이 먹고싶어서 시킨 돈차돌된장찌개는 차돌 된장과 비슷한 느낌이 있었지만, 돈차돌이 실하게 들어가있어서 역시 차돌박이보다는 씹는 맛이 풍부한 고기국의 느낌이 강했다. 다만, 조금 단 맛이 강해서 물리는 느낌이 있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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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밥(4,000원)

고기를 다 먹은 뒤에 주문할 수 있는 깍두기볶음밥과 된장밥(국수) 중에서 그녀와 나는 된장밥을주문하였다. 고기를 다 긁어내주신 팬에 육수를 붓고 조금 기다린 뒤에 밥을 넣고 직접 볶아주시는데, 비주얼 자체는 뭔가 집에서 대충 밥말아먹는 느낌의 개밥(?) 같지만… 간도 적당하게 달달짭잘하고 구수한 맛이 나서 느끼한 고기 뒤에 먹기 정말 좋은 밥이었다.

약간 다시 테이블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굉장히 밸런스 좋은 맛이었달까? 공덕 삼교비의 완전 추천 메뉴 🙂


다녀온 뒤 느낀 것들 (후기)

 

24년 2월경 에 방문했던 식당.

집 근처에 삼겹살 맛있는 집들이 꽤 있어서 그녀와 미루고 미루다 방문하게 된 공덕 삼교비는 메뉴판부터 신기한 이름들로 가득차있는 맛과 재미를 겸비한 식당이었다. 특히, 돈차돌같은 경우는 사악한 가격만 제외하면 확실히 독특하고 입맛도 살려주는 돈’차돌’이라는 이름이 너무 잘어울리는 메뉴였어서 한참 뒤에도 생각이 났달까 ㅎㅎ.

좁은데다가 은근 저녁에는 술 손님이 많은 식당이고 양 대비 가격이 조금 있어서 맘 편히 고기를 먹으러 갈 식당은 아니지만, 한끼 별미로 맛있게 먹고 올 수 있는 집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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