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아키로즈 싱글몰트
아키로즈 싱글몰트는 호주 싱글몰트 위스키 (Australian single malt whisky)이다.
2014년에 설립되어 갓 10년이 된 증류소이며, 위스키 뿐아니라 진, 보드카, 럼 등의 스피릿들도 취급하는 재미있는 증류소이다.
시드니에 위치한만큼 관광 상품도 활발하게 편성되어있는 굉장히 관광친화적인 증류소로 증류소 투어부터 칵테일 마스터 클라스, 위스키 테이스팅 클라스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있다.
현재 부티키나 웜텁같은 독립병입제품들을 수입해오는 INNOBEV 코리아를 통해 수입을 진행 중이며, 아직 다양한 주종들이 들어오고있진 않지만 바앤스피릿쇼 2024에서 꽤나 주목을 받은 부스였다.
이번에 리뷰하는 아키로즈 싱글몰트의 경우는 글렌모렌지 시그넷과 유사한 과하게 볶은 초콜릿 몰트를 이용한 제품이다. 물론 시그넷처럼 초콜릿몰트만 사용한 것은 아니고, 크래프트 맥주를 마시다보면 익숙한 페일, 앰버, 카라멜, 피티드 등 다양한 총 6가지 몰트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다양한 혼합몰트를 사용하는데 이걸 싱글몰트…? 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약간 의문이들지만 제목이 그러하다…ㅎㅎ
숙성의 경우는 호주의 주정강화 와인인 Apera 를 담았던 캐스크와 ex버번, ex라이 캐스크를 사용하였고, NAS이긴 하지만, 호주 위스키 법령상 2년 이상의 원액들을 사용해야하며 이번에 출시된 제품들은 약 4년이상 숙성한 원액들 위주로 구성이 되어있다고 한다.
# Tasting note – 아키로즈 싱글몰트
- 국가 –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 주종 – 호주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6%
- 가격 – 13만원 대 (24.5월 기준 – 바쇼 프로모션 당시 9.9만)
노즈 Nose ;
가벼운 느낌의 허브향과 함께 느껴지는 건과일의 향기가 노즈의 첫인상을 주고, 건과일 향에 코가 익숙해질 때쯤 몰트의 고소한 향이 무게감있게 깔리면서 초콜릿을 연상캐하는 향이 난다.
팔레트 Palate ;
입 안에 머금자마자 느껴지는 질감은 향에서 가벼웠던 느낌보다는 실키한 질감이 인상적이며 혀를 감싸며 퍼지는 코코아파우더 같은 향과 달콤함이 글렌모렌지 시그넷의 그것을 연상시킨다. 혀 주위를 돌며 온도가 살짝 올라간 실키한 느낌의 질감과 어우러지며 첵스 초코를 우유에 말아먹는 맛이 직관적으로 느껴지며, 끝자락에 오크의 스파이시와 쌉싸름 느껴지며 커피콩같은 느낌도 준다.
피니쉬 Finish ;
피니쉬 자체는 길지 않으며, 팔레트 끝자락에 느껴졋던 쌉싸름한 커피콩의 느낌이 입안에 남고 시간이 지나며 초콜릿같던 맛이 몰트 탄(스모키한) 맛 같은 여운을 준다.
# Score (3.5/5) – 아키로즈 싱글몰트
“가격만 따라준다면 굉장히 기대되는 증류소”
현재로서는 13만원 전후의 가격으로 소매가에 풀린다면 사실 인지도면에서 경쟁력이 많이 떨어질 수 밖에없지만, 10만원 언더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있는 내공있는 맛의 위스키였다.
다만, 6가지 혼합몰트가 싱글몰트…? 라는 것에는 조금 의문이들지만, 기존에 호주 위스키하면 메타베브에서 수입하는 스타워드 외에는 경험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바앤스피릿쇼를 통해서 아키로즈 싱글몰트와 라이몰트에 대한 시음 기회를 통해 꽤 훌륭한 맛을 내는 호주의 위스키 증류소를 알게되어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라인업을 만나보면 좋겠다는 기대가 되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