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나하벤 18년 리뷰 (Bunnahabhain 18yo)

부나하벤 18년
부나하벤 18년 (40만원 전후, 24.6월 기준)

# Bottle – 부나하벤 18년

부나하벤 18년는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부나하벤 증류소는 현시점 아일라의 가동 중인 9개의 증류소 (아드나호 포함) 중 Unpeated 위스키를 오피셜 제품으로 생산해서 유명한 증류소이고, 아일라섬 동쪽 Port Askaig에 위치해있다.

부나하벤은 1881년에 아일라의 북동부 마르가데일 샘물을 끼고 설립되었다. 높은 고산 지대에 위치한 이 샘은 이탄층을 통과하지 않는다. 그래서 부나하벤의 위스키는 일반적으로 알려져있는 아일라 피트의 느낌을 갖지 않는다고한다.

덕분에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논피트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도 굉장히 사랑받는 제품군이고 입문자들에게도 굉장히 추천되는 제품중 하나가 바로 부나하벤 12년이다.

앞서 리뷰하였던 스토이샤는 피트처리가 되어있는 제품군이고, 부나하벤으로 출시되는 제품의 경우는 Unpeated 로 출시하고있다.

이번에 리뷰하는 18년의 경우는 ex 셰리에서 숙성한 제품으로 알려져있고, 최근까지 인덜지에서 수입을 해왔지만, 올해를 마지막으로 수입이 어려워져 가격면에서 변동이 꽤 생길 것으로 알려져있다.

 


# Tasting note – 부나하벤 18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6.3%
  • 가격 – 40만원 전후 (24.6월 기준)

 

노즈 Nose ;

쿰쿰한 느낌의 묵직한 건자두 향과 함께 느껴지는 떫은 듯 고소한 견과류의 향이 지배적으로 느껴진다. 떫은 듯한 느낌의 향이 끝자락에 바다내음같은 짭짤 쌉싸름한 향으로 따라붙는다. 이후 약간의 백후추 같은 느낌.

팔레트 Palate ;

부드럽고 가벼운 질감으로 혀에 쭉 펴발라지는 꿀같은 단 맛이 느껴지고, 향에서 느껴졌던 떫더름, 쌉싸름한 견과류와 스파이시가 올라온다. 팔레트 끝자락에는 천일염같은 짭짤한 맛과 함께 스파이시함이 느껴진다.

피니쉬 Finish ;

팔레트 끝자락에 느껴졌던 소금기와 자두, 포도같은 과일의 은은한 단 맛이 남아있고 오크의 매운맛이 꽤 긴 여운을 준다.


# Score (3.5/5) – 부나하벤 18년

“12년 CS를 생각해보면 많이 아쉬운”

한동안 마오몰이라고 불리는 위스키 직구 사이트에서 가장 인기 있던 모델인 부나하벤 12년 CS가 워낙에 큰 인기와 강력한 볼륨감이 인상깊어서 부나하벤 18년도 굉장한 기대를 갖고 시음하게되었다. 확실히 부나하벤의 독특한 짭짤한 맛과 건자두의 느낌은 여전하였지만 가격면에서 거의 1.5~2배를 호가하는데 반한 실망감도 들었다.

확실히 숙성년수가 더 길다보니 셰리 특유의 느낌이 더 살아있고 CS 위스키가 아닌만큼 음용감이 더 좋긴하며, 부담없는 잘 만든 위스키임에는 반박할 수 없으나 한편으로는 고숙성이되면서 특출난 개성이랄게 없는 셰리 위스키를 또 이 가격에 마실만큼 맛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는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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