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SMWS 알타바인 10년
SMWS 108.51 글렌카담 10년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알타바인 증류소는 스페이사이드 지역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알타바인 증류소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증류소로서, 1975년 씨그램 (Seagram)에 의해 설립되었다. 그 이후 2001년에 페르노리카에서 인수하여 시바스리갈과 100파이퍼스 등 주로 블랜디드 위스키의 원액을 생산하는 증류소이다. 그렇다보니, 오피셜 싱글몰트 제품군이 굉장히 희귀한 편이라 대부분 독립병입자를 통해서 접할 수 밖에 없는 위스키이다.
이번 리뷰하는 제품은 SMWS에서 병입한 제품으로 10년 숙성 제품이고, 세컨드필 버번캐스크 에서 숙성을 마친 제품이다.
SMWS는 Phillip hills(a.k.a Pip) 에 의해 창립된 독립병입자로, 회원제로 운영하는 독특한 시스템의 병입회사이다. 캐스크의 경험을 선입견 없이 회원들에게 공급하겠다는 컨셉덕에 간략한 테이스팅 노트를 제목으로 설정하고, 증류소의 이름을 번호로 치환하여 명기하는 식으로 제품을 병입하여 판매하는 것이 특징인 곳.
취지와 재미면에서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앞서 말한바와 같이 회원제라는 폐쇄적인 운영방침과 가입비가 연간 10만원이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나뉜다. 특히, 별다른 숙성같은 후처리없이 캐스크를 병입만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위스키의 퀄리티가 Pip이 위스키를 즐겨마시던 70년대보다 좋지 않다는 것도 애로사항이라면 애로사항 ㅎㅎ..
이번 바앤스피릿쇼 2024에서 가입없이 약간에 추가금만 내고 시음과 제품을 살 수 있어, 필자는 가볍게 시음으로만 즐겼다.
# Tasting note – SMWS 알타바인 10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9.8%
- 가격 – 182,000원
노즈 Nose ;
구수한 몰트향이 은은하게 나고 그 뒤로 가벼운 피트향이 섞여서 들어온다. 구수한 몰트향과 함께 느껴지는 파우더리한 분 냄새가 섞여서 제분소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주고 몰트향이 가라앉으며 달콤한 향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약간의 살구 느낌을 주는 노즈.
팔레트 Palate ;
입 안에서는 약간의 부즈와 함께 시작하며, 팔레트 전반에 은은한 피트감이 깔려있다. 굉장히 푸르티한 볼륨감과 달콤함이 노즈의 가볍고 은은한느낌과는 사뭇다르게 느껴진다. 입 안에 굉장히 다시마같은 것이 떠오르는 감칠맛을 끌어올리는데 이로 인해 느끼하다는 생각이 드는 오릴리함이 느껴지고, 이후에 백후추의 스파이시가 올라온다.
피니쉬 Finish ;
도수다운 강렬한 힘과 함께 느껴지고, 팔레트 끝자락의 백후추의 스파이시가 워낙 강하여 다른 피니쉬는 느껴지지 않는다.
# Score (3.25/5) – SMWS 알타바인 10년
“독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
이라는 생각이드는 위스키였다. 알타바인 자체가 오피셜을 구하기가 어려운 증류소 제품이다보니 대조군이랄 것이 없어서 마시기 전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맛 자체가 훌륭한 느낌은 아니더라도 재미있는 경험을 하기에 충분했다는 생각이드는 제품이었다.
특히, SMWS 알타바인 10년의 부제인 ‘From the seaside to the A & E side’ 라는 큐레이션에 공감이 되는 바닷가 옆 보리 밭이 떠오르는 은은한 피트와 생경한 감칠맛 덩어리의 위스키는 꽤나 독특한 경험이었기에 보틀구매로서는 조금 아쉬울 수 있지만, 알타바인 증류소에대한 경험에 기반한 시음엔 충분한 가치가 있는 보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