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81 리뷰 (ABERLOUR A’BUNADH Batch 81)

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81
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81 (12만원 대, 24.6월 제주면세 기준)

# Bottle – 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81

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81는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아벨라워는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아벨라워 증류소는 라벨에 쓰여있듯, 1897년에 제임스 플레이밍에 의해 세워졌다. 사실 그보다 전 시기인 1825년에 같은 자리에 증류소는 이미 설립되어 1833년 까지 증류를 했었지만 그 증류소는 글렌그란트의 존 그란트가 설립하고 로시스 강으로 새 증류소를 만들면서 폐쇄되어 실질적인 아벨라워의 역사는 앞서말한 라벨의 1879년 제임스 플레이밍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1898년 큰 화재와 2차세계대전으로 어려운시간을 겪고 캠벨 디스틸러리를 거쳐 1974년에 현재의 우리가 아는 페르노리카 소속으로서 제품을 생산하고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굉장히 사랑받는 위스키중 하나로 유명하다.

제품의 이름은 아부나흐는 게일어로 Original을 뜻하는 단어로 숙성된 원액을 담는 캐스크스트렝스(Cask Strength)제품의 자부심을 표방하는 듯한 이름이다.

아부나흐는 올로로소 셰리벗 혹은 셰리혹스헤드에서 숙성시킨 제품들만 현재까지 내고 있는데, 그렇다보니 국내에서도 꽤나 유명하고 인기도 많은 위스키이다. 심지어, 리쿼샵 등에서는 20만원까지도 판매되는데 반해, 면세점에서는 10만원 초반대에 살 수 있는 정말 불편한 위스키 중 하나라 제주도 특산물이라고 불리는 위스키이기도 하다.


# Tasting note – 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81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61.6%
  • 가격 – 12만원 대, 24.7월 제주 면세 기준

 

노즈 Nose ;

따르자마자는 강렬한 아세톤과 캬라멜 향이 너무 진해서 코를 찌른다. 캬라멜과 아세톤의 향이 메니큐어향 같은 느낌을 주어 좋은 인상이기 쉽지않은 첫 노트. 5분 정도 따라놓고 기다리면 그제서야 향이 풀린다. 찐득한 캬라멜의 단내와 함께 들어오는 정향이 꽤 풍부하게 느껴진다. 꽤 마니 풀리고나면 느껴지는 레몬 시트러스와 마른 나무젓가락같은 나무 냄새.

팔레트 Palate ;

풀리기 전 첫 모금에서는 너무 강한 부즈와 찌르는 나무, 캬라멜 맛이 지배적이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 마셔보면 부즈는 가라앉고 캬라멜 같던 단 맛에 정향같은 향신료와 과일의 시트러스가 올라오며 침샘을 자극한다. 입 안에 감기는 자두 쨈 같은 느낌이 일품.

셰리 위스키임에도 불구하고 오크의 탄닌감과 바닐라의 크리미한 맛도 풍부하게 입에서 느껴진다.

피니쉬 Finish ;

높은 도수로 인한 자극이 혀와 비강을 자극하며 탄닌감과 함께 팔레트에서 느껴졌던 단 맛이 잔당감으로 남아 다크초콜릿 혹은 커피의 씁쓸 달달한 느낌이 입안에 남는다.


# Score (3.5/5) – 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81

“제주 특산물 다운 위엄은 여전하다”

아벨라워 아부나흐는 앞서 말한 것 처럼 카발란 비노바리끄와 같이 제주도나 가까운 여행지를 다녀올 때 면세점에서 꼭 사게 되는 위스키 중에 하나였는데, 비록 최근 배치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도 많고 실제로 마셔보아도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긴하지만 이 가격에 이 만한 위스키를 즐길 수 있나하면 여전히 탄탄한 맛을 자랑하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기존에는 조금 더 풍부하고 다양한 맛이 났다면, 지금은 밸런스 적인 측면은 조금 무너진 감이 있지만, 그래도 여전한 바디감과 볼륨감으로 노즈보다는 팔레트와 피니쉬에서 만족감을 충분히 주는 위스키같다. 강렬한 맛이 식후주로 즐기기에도 아주 맛있는 위스키라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미식을 좋아하는 프랑스에서 왜 이렇게 많이 소비하는지 알만한 술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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