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 세줄요약 후기

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 – 세줄요약 (가격 / 맛 / 공간)

  1. 버거 하나에 1.5만원 수준의 가격이니 인기만큼이나 굉장히 비싼편.
  2. 확실히 시그니처스러운 땅콩향이나 패티 맛이 있지만, 상향평준화된 한국 버거시장을 생각하면 걸출하다까진 좀..
  3. 미국하면 생각나는 인테리어와 서울역이라는 위치덕에 고급마케팅을 주도했던 다른 매장들과는 달리 조금 산만하고 캐주얼한 느낌이 더 강해요.

위치정보와 주차정보

# 주차공간 : 있음 – 서울역사 주차장 이용가능.

 

눈으로 본 것들 (매장 외관과 내관 정보)

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
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 외관

 

한동안 한국에 상륙하게된 선전을 해서 워낙 인기 있어서 접근도 못했던 버거집이다. 하지만, 파이브가이즈도 서울역점을 4호점, 그리고 오는 9월에는 판교현대백화점점이 입점하여 총 5개의 한국 매장을 갖는 메이저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된다. 그래도 여전히 방문 당시 서울역사에서 햄버거라는 제품 덕인지 굉장히 핫한 식당이었다. 특별히 저녁시간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줄이 길었다.

 

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
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 내관2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성있는 색채로 눈을 사로잡는 느낌이 있는 내관이었다. 하지만, 다른 매장들과 다르게 서울역점은 역시 역사에 위치한 매장이다보니 포장 손님이 굉장히 많고 줄서는 모양이나 분위기가 산만하여, 레스토랑이라는 느낌보다는 맥도날드나 버거킹 같은 테이크아웃 전문점 같은 느낌을 풍겨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굉장히 많은 직원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주문과 동시에 주문받은 토핑들을 기반으로 제작하는 시스템이다보니 아무래도 주문 줄 외에도 수령 대기줄도 꽤 있어서 매장이 혼잡한 편.

거기다 한국의 자랑 키오스크나 따로 진동벨을 갖추고있지 않아 직접 마이크로 번호를 호명하고, 쉐이크 번호는 또 따로 부르기때문에 혼잡함은 추가될 수 밖에없는 구조였다.

 

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
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 내관

 

그래도 파이브가이즈만의 독특한 감성을 확인할 수 있는 어마무시한 양의 땅콩들과 그 날 사용하는 감자의 출처를 표기하는 것은 꽤나 인상적인 부분도 가지고있었다.

은박지에 싸주는 투박한 미국 버거답게, 왠지 원재료에 대한 자부심을 표출하는것 같았다.

 


먹어본 것들 (메뉴 정보)

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4
메뉴판

 

버거 단품이 기본적으로 1.5만원 수준에서 시작된다고 보아야하니, 수제버거 전문점답게 가격이 꽤나 비싼 편이다. 핫도그나 샌드위치의 경우라고해서 특별히 다른 것이 아니라 패티 대신 소세지를 넣거나 패티가 빠진 메뉴이다보니 특별히 다를 것은 없고, 검정색 토핑들은 시그니처 ‘올 더 웨이’를 주문하면 모두 넣어주는 형식이고, 그 외에 토핑은 원하는 종류를 추가하고 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5
밀크쉐이크 (8,900원)

 

역시 미국버거집에선 쉐이크지 하고 버거를 기다리면서 주문한 밀크쉐이크, 밀크쉐이크에도 메뉴판에 보이듯 바나나부터 초콜릿까지 다양한 토핑을 넣을 수 있는데 그 와중에 베이컨(?)도 토핑으로 넣을수있다.

그녀와 필자는 반찬맛 나는 음료(?)를 좋아하지않기 때문에 무난하게 오레오를 넣은 밀크쉐이크를 주문하였다. 밀크쉐이크는 앞서 말한 것 처럼 같이 주문해도 주문자체는 따로 들어가기 때문에 버거와 따로 제공되었다. 이 날도 버거보다 한 참 전에 나와서 미리 받아서 버거를 포장해가기전에 기다리면서 먹을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이 집은 햄버거보다도 밀크쉐이크 찐 맛집이니까 다들 방문하시면 꼭 시켜드셔보시길바란다 🙂

 

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6
주문 포장한 버거 두개와 프라이 (6,900원)

 

햄버거 감성에 맞는 종이봉투에 은박지로 꽁꽁 싼 버거를 포장해준다. 패티를 구운 온기와 육즙을 통해서 버거를 촉촉하고 풍미를 끌어올리려는 취지는 좋지만 덕분에 종이봉투에 기름이 흘러넘쳐서 포장이 무색할 정도로 기름이 묻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필자의 경우 픽업해서 잠시 조수석에 던져 두었는데 5분도 안되는 사이에 시트에 기름이 묻을 정도였다 ㅜㅜ.

 

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8
리틀 버거 ALL THE WAY (9,900원)

 

어찌 되었든 집으로 돌아와 버거를 열어보았다. 그녀는 너무 큰 버거는 부담스럽다며 리틀 버거에 메뉴판에 적혀있는 검정색 토핑 8가지를 포함하는 ALL THE WAY를 선택하였는데, 리틀 버거의 사이즈는 딱 맥도날드 햄버거 크기였지만 튼실한 패티와 토핑은 여전히 수제버거다웠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은박지에 바로 밀봉(?)을 해버리다보니 내부의 온기로 인한 습이 생겨서 육향이 갇히는만큼 빵이 습기도 먹어서 약간은 질깃한 빵의 식감이 드는 것은 호불호 포인트였다.

 

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9
베이컨 치즈버거 ALL THE WAY (17,400원)

 

필자는 ‘역시 식당에 가면 그 집의 시그니처를 주문해야 국룰이지!’ 라며 주문한 베이컨 치즈버거를 먹었는데, 역시 기본 ALL THE WAY에 조금 더 미국 스러운 베이컨가 치즈가 올라가니 짠 맛과 감칠 맛이 패티의 고소한 맛을 더 배가 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서 다시 시켜도 아마 베이컨 치즈버거를 주문할 것 같았다.

다만, 확실히 호불호있을 법한 빵과 요즘 버거전쟁으로 상향화된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경쟁력있는 버거인지는 조금 오묘한 맛이기도 하였다.


다녀온 뒤 느낀 것들 (후기)

 

24년 5월경 에 방문했던 식당.

아무래도 요즘 한국에 좋은 수제버거 프렌차이즈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면서 그에 힘 입어 들어온 후발주자이다보니, 매 매장마다 위치가 기가막힌 곳에 생기고 있다는 생각드는 파이브가이즈. 그 중에서도 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은 다른 지점보다도 프리미엄스러운 분위기보다는 캐주얼한 패스트푸드와 좀 더 닮아있는 느낌이었다. 이 부분이 호불호가 있을 포인트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필자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가령, 수제버거다운 높은 가격책정에도 불구하고 손님응대 관련한 서비스를 받을 수 없고 포장의 경우도 기름이 잔뜩 젖은 종이봉투를 수령한다거나 앉아서 먹고 가더라도 역사에 위치하다보니 산만한 분위기 대비 굉장히 높은 코스트를 지불해야한다는 점에서 수제버거를 먹으러 방문하는 레스토랑 혹은 데이트 장소로는 조금 부적합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특징적으로 건강하고 원재료가 싱싱하다는 느낌을 주는 맛은 확실한 장점이지만, 이 역시도 가격이 거의 반에 달하는 다운타우너나 비슷한 포지션으로 수입된 프리미엄 프렌차이즈들인 쉑쉑버거 같은 곳에 큰 차등점을 갖지는 못한다는 게 아쉬운 부분.

 

다른 맛집 구경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