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스타 글렌알라키 11년 리뷰 (North Star GlenAllakey 11yo)

노스스타 글렌알라키 11년
노스스타 글렌알라키 11년 (25만원 전후, 24.8월 기준)

# Bottle – 노스스타 글렌알라키 11년

노스스타 글렌알라키 11년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글렌알라키는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대부분의 증류소들이 디아지오나, 페르노리카등 대형 회사소속인데 비해 글렌알라키는  글렌피딕, 발베니 그리고 스프링뱅크처럼 현재까지 몇 안 되는 독립 운영 증류소 중 하나이다.

글렌알라키는 앞서 다른 제품군리뷰에서 다뤘던 것처럼 단순 블랜디드의 기주로 원액을 납품하던 증류소를 스카치계의 전설 ‘빌리워커’가 인수하면서 유명해진 증류소이다.

하지만 이번에 리뷰하는 노스스타 글렌알라키 11년은 ‘노스스타(North Star)라는 독립병입자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총. 82병이 23년에 릴리스 되었다. 노스스타 스피릿은 2016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자리잡은 독립병입회사로 이안 크라우 처(Iain Croucher)와 그의 가족들이 경영을 맡고있다. 북극성을 뜻하는 노스스타는 그들의 경영철학을 담고있는 이름으로, 항해를 할 때 북극성을 기준으로 조타를 잡듯 위스키계에서 기준점을 제시하고자하는 의미라고한다.

이번 제품은 현지에서도 98파운드 정도로 꽤나 가격이 있는 제품이지만, 국내에는 26만원정도로 현지가와 세금을 고려하면 생각보다는 괜찮은(?)가격에 풀린 제품으로 알라키야 워낙 10CS가 짱짱한 포지션을 잡고있다보니, 애매한 감이 있긴하지만 올로로소 셰리벗 11년 풀숙성셰리라면 충분히 경쟁력있는 제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노스스타 글렌알라키 11년2
라벨 내용


# Tasting note – 노스스타 글렌알라키 11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6.5%
  • 가격 – 25만원 전후, 24.8월 기준

 

노즈 Nose ;

녹진하게 으깨진 산딸기같은 짙은 베리 느낌과 함께 약간의 유산취가 노즈 초반에 느껴진다. 유산취에 익숙해지고 나면 짙은 베리향이 더욱 살아나며 건자두, 건포도같은 익숙하고 녹진한 셰리향을 느낄 수 있으며, 알리카하면 연상되는 코코아향과 카카오닢스의 느낌도 강하게 들어온다.

끝자락에 민티한 건초향이 꽤 인상깊게 따라붙는다.

팔레트 Palate ;

입 안에서는 자두와 함께 퍼지는 파우더리한 느낌이 정말 강렬하게 퍼져나가며, 알라키 리뷰 때마다 언급하게되는 카카오닢스의 씁쓸하면서 텁텁한 코코아파우더와 스파이시가 뿜뿜터져나온다. 정말 ‘맛’으로 가득 채운 팔레트가 조미료가 잔뜩 뿌려져있는 배달음식을 연상시킨다.

피니쉬 Finish ;

알라키스러운 카카오닢스가 툭하고 튀는 부분이 있지만 여운의 길이감 자체는 그렇게 길지 않다.


# Score (3.75/5) – 노스스타 글렌알라키 11년

“불량식품 같지만 맛있으면 장땡아닐까” 

처음 알라키가 빌리워커옹에 의해 유명해졌을 때는 정말 국내,외 할 것없이 맥캘란을 이을 셰리라며 요란스럽게 찬양일색이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시간이 차차 지나면서 글렌알라키 10CS의 퀄리티도 조금 흔들리고, 알라키 본연의 스피릿이 조금 아쉽다는 얘기들이 많아서 노스스타 글렌알라키 11년은 필자도 꽤나 지루해하던 찰나에 시음을 통해 만나게된 알라키 독병이었다. 이 날 유난히 독립병입 회사 제품들을 많이 마시고, 고숙성의 좋은 술도 많이 마셨음에도 새삼 입 안에서 터지는 셰리밤은 조금은 어이없는 웃음을 짓게하는 부분이 있었다.

맛 자체가 고급스러운가 하면 그렇다고는 못할 이야기지만, 확실히 ‘셰리’라는 의문에 뭔가 확실하게 대답해주는 느낌이랄까? 호텔 짜장면과 태화루의 짜장면 중 어떤 짜장면이 더 고급이고 어떤 음식이 더 직관적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해주는 위스키가 바로 이 알라키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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