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앤모건 링크우드14년 리뷰 (Wilson & Morgan Linkwood 14yo Cask Strength)

윌슨앤모건 링크우드14년
윌슨앤모건 링크우드14년 (23만원 전후, 24.8월 기준)

# Bottle – 윌슨앤모건 링크우드14년

윌슨앤모건 링크우드14년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링크우드는 스페이사이드 엘긴 외곽쪽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은근히 위스키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 버번캐스크 맛집 중 하나로, 위스키평론가로 유명한 마이클잭슨 옹이 “스페이사이드의 숨겨진 별”이라고 평하기도 한 증류소이다.

제품을 병입한 회사인 윌슨앤모건은 이태리의 유명한 독립병입회사로 실질적인 브랜드네임을 취득하여 제품 판매에 나선 것은 1992년이지만, 그 근본은 이탈리아의 2차세계 대전 이후 60대의 호황과 80년대의 위스키 산업의 침체에 근본을 두고 좋은 증류소들의 배럴들을 매입한 전통이 있는 독립병입자이다.

보통 10~30년 까지의 숙성된 위스키들을 별도의 냉각여과와 같은 작업이나 첨가제 없이 46% 이상의 제품이나 캐스크 스트렝스로 병입하여 출품한다. 독자적인 해석을 하는 독립병입답게 일부 제품군들은 포트, 럼, 마르살라 등 캐스크피니싱을 하기도 한다.

이번에 리뷰하는 윌슨앤모건 링크우드 14년은 윌슨앤모건의 30주년 기념보틀로 출시된 제품군이며, 2009년에 증류하여 14년간 리필 배럴을 거쳐 퍼스트필 페드로히메네즈(PX) 캐스크 피니싱을 마치고 2023년에 병입된 제품이다.

 


# Tasting note – 윌슨앤모건 링크우드14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0.2%
  • 가격 – 23만원 전후, 24.5월 기준

 

노즈 Nose ;

링크우드하면 딱 떠오르는 사과향이 바로 느껴지고, 오크통이 잘 녹아든 나무주스같은 메니큐어와 시트러스가 느껴진다. 이후 메니큐어 향이 익숙해지면 향만 맡아도 군침이도는 올드셰리의 달콤한 향이 약간의 황내와 함께 느껴진다.

팔레트 Palate ;

입 안에 들어오자마자 익숙한 달달한 사과맛이 나무의 영향을 짙게 받아 녹진하게 혀를 감싸며 베이스로 깔린다. 다만, 약간의 황이 타이어같은 느낌의 고무 뉘앙스의 아쉬운 맛도 잡히지만 뒤로 붙는 후추의 스파이시가 팔레트의 마지막은 기분 좋게 마무리해준다.

피니쉬 Finish ;

약간의 부즈와 링크우드스러운 풍부한 사과의 단 맛과 함께 느껴지는 나무 스파이시가 사과 껍질의 느낌의 여운을 은은하고 길게 남긴다.


# Score (3.5/5) – 윌슨앤모건 링크우드14년

“취향은 아니지만, 독립병입의 묘미를 보여주는 제품”

확실히 링크우드스러운 뉘앙스가 짙은 제품으로 직관적으로 아는 향과 맛에서 오는 기쁨(?)을 갖는 제품이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링크우드의 화사한 느낌과 가벼운 증류액이 주는 상큼한 사과의 뉘앙스를 좋아한다. 그래서 링크우드의 제품군들 중에서도 버번캐스크 숙성제품을 선호하는데, 윌슨앤모건 링크우드14년은 아무래도 셰리 숙성을 거쳤고 독립병입회사만의 철학이 맛으로 표현되는 느낌을 받았다. 나무의 숙성감이 확연하게 느껴지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은데, 이 향이 링크우드의 산뜻한 뉘앙스를 또 찐득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어서 굉장히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다만, 나무의 숙성감을 살리다보니 따라 붙는 황내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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