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 톰슨 쿨일라 17년 리뷰 (Finn Thomson Caol Ila 17yo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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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톰슨 쿨일라 17년

# Bottle – 핀 톰슨 쿨일라 17년

핀 톰슨 쿨일라 17년은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쿨일라는 아일라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1846년에 설립된 쿨일라는 아일라 섬에서 주라섬을 바라보는 해엽쪽에 위치한 증류소로 위스키의 암흑기인 2차 세계대전 때 문을 닫기도 했었지만, 이후에 디아지오의 소속으로 편입되면서 디아지오 블랜디드 위스키들의 ‘피트’를 대부분 담당할만큼 굉장한 생산량을 가진 증류소가 되었다. 실제로 아일라 섬 증류소들 중 가장 많은 생산량을 가지고 있다.

쿨일라 증류소는 워낙 생산량이 많다보니, 디아지오의 블랜디드 몰트, 블랜디드 위스키외에도 독립병입자의 제품 등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는만큼 일전의 리뷰들에도 쿨일라의 원액이 포함된 제품들이 존재한다.

제품을 병입한 회사인 핀 톰슨은 영국의 독립병입 회사이다. 1772년에 제임스 톰슨(James Thomson)이라는 9대 조부의 밀주제작의 역사로부터 시작되어 대략 300년 정도 위스키계에서 잔뼈가 굵은 집안의 독립병입 회사로 국내에는 올해 처음으로 정식 수입되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케이바 사장님이 보틀을 받아서 시음회를 만들어주셔서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에 리뷰하는 쿨일라는 아메리칸 오크, 올로로소 피니쉬를 하고 2006년 12월에 증류하여 24년 2월에 병입한 제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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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 앞, 뒤

# Tasting note – 핀 톰슨 쿨일라 17년

  • 국가 – 스코틀랜드 (영국 독립병입자)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1.9%

 

노즈 Nose ;

쿨일라다운 연기와 훈제가 노즈에서 바로 직관적으로 느껴진다. 오히려 올로로소 셰리를 사용했다는 생각이 크게 들지 않을 정도로 옅은 셰리의 느낌이다. 덕분에 조금 더 아메리칸 오크스러운 꿀같은 단 내와 젖은 흙, 낙엽같은 피트가 잘 느껴진다.

팔레트 Palate ;

맛에서도 셰리 캐스크의 녹진한 베리류는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굉장히 달콤한 맛이 혀를 타고 입안에 퍼진다. 이후에 단 맛이 한번 다 돌고나면 탄 보리 맛이 살짝올라오면서 강냉이를 연상캐하고 스모키한 느낌이 입 안가득 퍼진다.

피니쉬 Finish ;

후추의 스파이시한 느낌과 쿨일라다운 젖은 흙이 느껴지는 피트감이 여운으로 남는다.


# Score (3.25/5) – 핀 톰슨 쿨일라 17년

“독병 지뢰제거반 쿨일라”

독립병입자 제품을 소비하다보면, 흔히 말해서 지뢰를 만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존재한다. 물론, 좋아하는 증류소와 스팩을 특정해서 옥석가리기를 해가며 꿈의 독병을 찾는 과정도 위스키를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이지만 이런 과정들을 거치기엔 생각보다 ‘이불밖은 위험하다’. 그렇다보니, 하방이 높은 안정적인 증류소로 정착하게 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쿨일라가 아닐까 싶다. 핀 톰슨 쿨일라 17년도 역시, 딱 쿨일라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제품으로 최고의 맛은 아니지만 실망을 시키지 않는 원액이랄까? 피트에 대한 혐오만 없다면 너무 강하지도 너무 약하지도 않은 피트가 달콤한 맛에 적절한 감칠 맛과 조미료로 역할로 빛난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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