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브룩라디 블랙아트 11.1
브룩라디 18년 리디파인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브룩라디는 아일라섬에 위치하고 있는 증류소이다.
브룩라디 증류소에 대한 이야기는 일전 포트샬롯과 옥토모어 리뷰에서 언급하였으니 참고링크로 대체하겠다.
- 브룩라디 아일라발리 2012년 리뷰 (Bruichladdich Islay Barley 2012)
- 브룩라디 포트샬롯 10년 리뷰 (Port Charlotte 10yo).
- 옥토모어13.1 리뷰 (Octomore 13.1)
- 옥토모어14.2 리뷰 (Octomore 14.2)
- 브룩라디 8년 리뷰 (BRUICHLADDICH 8Y THE LADDIE EIGHT)
일전 포스팅에서 언급하였듯, 브룩라디 증류소는 논피트, 피트 그리고 슈퍼헤비리피트로 나누어 제품군을 출시한다.
정규라인으로 나누어진 3종의 종류 외에 2009년 처음 ‘블랙아트 (Black art)’라는 이름의 시리즈의 한정판으로 내고있는 제품이고, 블랙아트 시리즈는 이번에 리뷰하는 11.1을 기준으로 단종된다고 한다.
매년 출시된 것은 아니다보니, 14년이지난 2023년에 블랙아트 11.1이 출시되었고 마스터 디스틸러만 캐스크정보를 갖고있는 것으로 비밀에 많이 휩쌓여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 Tasting note – 브룩라디 블랙아트 11.1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4.2%
- 가격 – 80만원 후반, 24.12월 직구 기준
노즈 Nose ;
따르자마자 터져나오는 사과향과 장미향이 정말 화사하게 느껴진다. 그 뒤로 고소한 빵 같은 향이 따라붙으며, 빵이 발효될 때 느껴지는 이스트의 약간의 산미가 느껴진다. 시간이 약간 지나고나면 고소한 곡물향이 스모키한 뉘앙스와 붙으며 로스팅한 커피의 뉘앙스를 준다. 노즈가 복합적임에도 전반적으로 부즈없이 굉장히 젠틀하면서도 청량한 것이 특징적.
팔레트 Palate ;
노즈가 굉장히 부드럽고 젠틀해서 예상은 하였지만, 팔레트 초반은 굉장히 워터리하고 보리맛과 스모키함이 느껴진다. 입 안에서의 질감도 굉장히 가벼운 편 하지만, 의외로 보리맛이 느껴지고 복합적이었던 노즈에 비하면 조금은 단조로운 느낌이 잇다. 팔레트 끝자락에 오크 스파이스와 약간의 왁시함을 느낄 수 있다.
피니쉬 Finish ;
고숙성 위스키임에도 감칠맛이나 특별히 피니쉬가 강하지 않다. 노즈대비 약화된 팔레트처럼 피니쉬에서 느껴지는 강도는 더 얕아진다. 오크 느낌에서오는 카카오닢스의 스파이스정도.
# Score (3.25/5) – 브룩라디 블랙아트 11.1
“향기로운 시향지가 닮긴 빈 꽃바구니 하나”
블랙아트 11.1은 노즈에서 기대감을 너무 높여놓는 제품이다보니 고숙성임에도 불구하고 44.2도의 밋밋한 팔레트와 가벼운 여운은 조금은 실망감을 주는 보틀이었다. 향에서 보여주는 섬세하고 젠틀한 분위기는 워터리한 팔레트와 얇은 피니쉬를 거치면서 노쇠하여 힘이빠진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살짝드는 느낌이다. 고숙성 캐스크가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제품군이 단종되는 이유는 역시 최근 제품의 폼이 떨어져서가 아닐까 싶은 아쉬움도 느껴졌다.
물론 필자의 경우 노즈 팔레트 피니쉬 중에서 노즈를 가장 선호하다보니 잘 만든 위스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한 줄 평처럼 흐드러지는 꽃바구니인 줄 알았으나, 향기로운 시향지 하나 담긴 빈 바구니를 마주한 느낌이라 조금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