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ottle – 핀 톰슨 크라이겔라키 11년
핀 톰슨 크라이겔라키 11년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클라이켈라키는는 스페이사이드(speyside) 지역의 증류소를 가지고있다.
1890년경 밴리네스 증류소와함께 알렉산더 애드워드(Alexander Edward)에 의해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실질적인 제품군을 제대로 내놓지 못한채로 1차 세계대전을 만난 증류소로 폐쇄의 기간을 거치게되었다. 이후 1916년에 지분관계에 변화를 겪으며 실질적인 증류액들을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평이하게 운영을 거치다 1987년 들어 기네스, 디아지오에 편입되는 상황도 있었지만, 독점 계약에 대한 경고로 인해 바카디(Bacardi)로 매각되어 현재는 바카디사의 블랜디드 위스키인 듀워스 (Dewar’s)의 키몰트 중 하나로서 사용되는 증류소이다.
실제로 오피셜로 출시되는 싱글몰트는 국내에도 클라이겔라키 13년 뿐이라 익숙하지 않지만, 17년, 23년 숙성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듀어스를 경험해보았다면 특유의 버터리하면서 부드러운 단 맛의 지분이 높은 키몰트로서 활약중이다.
제품을 병입한 회사인 핀 톰슨은 영국의 독립병입 회사이다. 1772년에 제임스 톰슨(James Thomson)이라는 9대 조부의 밀주제작의 역사로부터 시작되어 대략 300년 정도 위스키계에서 잔뼈가 굵은 집안의 독립병입 회사로 작년부터 케이바 사장님이 수입처를 통해 마셔볼 수 있게 되었다. 작년 마셔본 리스트들은 아래 첨부한다.
- 핀 톰슨 노스브리티쉬 35년 리뷰 (Finn Thomson North British 30yo 1988)
- 핀 톰슨 밀튼더프 35년 리뷰 (Finn Thomson Miltonduff 35yo 1988)
- 핀 톰슨 쿨일라 17년 리뷰 (Finn Thomson Caol Ila 17yo 2006)
- 핀 톰슨 아드모어 14년 리뷰 (Finn Thomson Ardmore 14yo 2009)
- 핀 톰슨 마녹모어 13년 (Finn Thomson Mannochmore 13yo 2010)
- 핀 톰슨 링크우드 13년 리뷰 (Finn Thomson LinkWood 13yo 2010)
이번에 리뷰하는 제품은 토카이 캐스크에서 숙성한 제품으로 2013년에 증류하여 2024년에 병입된 제품이다.

# Tasting note – 핀 톰슨 크라이겔라키 11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5.3%
- 가격 – 83유로, 24.12월 기준
노즈 Nose ;
노즈에서 유난히 보리냄새가 뚜렷하게 느껴지며, 토카이 캐스크를 썼음에도 셰리캐스크의 안풀린 와인의 황내가 조금 친다. 한참 시간을 두고 나서야 토카이스러운 달달한 향이 느껴진다.
팔레트 Palate ;
입 안에서는 보리겨같은 뉘앙스가 느껴지는데, 퍼우더리한 느낌 보리의 뉘앙스가 섞이면서 나는 풍미처럼 느껴진다. 기본적으로 팔레트 끝자락으로 갈 수록 스피릿느낌, 부즈가 입안에 자극을 준다.
피니쉬 Finish ;
보리뉘앙스와 씁쓸한 맛이 약간의 피니쉬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부즈의 니글거림이 입 안에 남아 여운을 즐기기 어렵다.
# Score (2.5/5) – 핀 톰슨 크라이겔라키 11년
“오피셜의 장점마저 가려버린 애매한 독병”
핀 톰슨 크라이겔라키 11년의 느낌은 기본적으로 11년 숙성을 거쳤음에도 숙성감을 이탈하는(?) 부즈가 입 안에서 자극을 준다는 점이었다. 필자 또한 크라이겔라키 증류소의 싱글몰트를 많이 마셔본 경험이 많지 않지만, 국내에 출시되는 13년이나 키몰트로 활용되고있는 듀어스들을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점은 부즈없이 부드러운 단 맛과 버터리한 질감인데, 아무래도 독립병입자를 통해 사오게된 보틀들은 일반적인 크라이겔라키의 고도수 증류 후 블랜딩을 통한 캘리브레이션을 거치지 않은 채로 독립병입자의 판단하에 컨트롤해야하다보니 꽤 많은 제약이 느껴지는 아예 다른 증류소의 경험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일전의 브레이발과 비슷하게 원주로 쓰이는 증류소들은 대체적으로 고도수의 제품을 뽑는 형태의 스피릿을 추구하다보니 더 많은 싱글몰트 오피셜들이 출시되기 전까진 독병은 삼가하게 하는게 맞는 것 같다라는 경험이 되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