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SMWS 80.40 글렌스페이 10년
SMWS 80.40 글렌스페이 10년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글렌스페이 증류소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스페이사이드, 모레이, 로스 (Moray, Rothes) 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글렌스페이는 1878년에 Mill of Rothes 란 오트밀 공장으로 시작해, 이후 길비 (Gilbey)에 의해 증류시설이 설립되어 증류소의 형태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1920년에 큰 화재로 인해 거의 모든 증류소 시설을 소실하였다가 재건한 증류소기도하다.
디아지오 소속의 증류소이긴하지만 ‘플로라 앤 파우나’ 제품군 외에는 오피셜 제품군이 굉장히 적게 나와 국내에서는 SMWS나 인프리퀀트플라이 등의 독립병입자 제품으로 더 유명한 제품이다.
이번 리뷰하는 제품도 SMWS에서 병입한 제품으로 10년 숙성 제품이었다.
SMWS는 Phillip hills(a.k.a Pip) 에 의해 창립된 독립병입자로, 회원제로 운영하는 독특한 시스템의 병입회사이다. 캐스크의 경험을 선입견 없이 회원들에게 공급하겠다는 컨셉덕에 간략한 테이스팅 노트를 제목으로 설정하고, 증류소의 이름을 번호로 치환하여 명기하는 식으로 제품을 병입하여 판매하는 것이 특징인 곳.
취지와 재미면에서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앞서 말한바와 같이 회원제라는 폐쇄적인 운영방침과 가입비가 연간 10만원이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나뉜다. 특히, 별다른 숙성같은 후처리없이 캐스크를 병입만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위스키의 퀄리티가 Pip이 위스키를 즐겨마시던 70년대보다 좋지 않다는 것도 애로사항이라면 애로사항 ㅎㅎ..
이번 바앤스피릿쇼 2024에서 가입없이 약간에 추가금만 내고 시음과 제품을 살 수 있어, 필자는 가볍게 시음으로만 즐겼다.
# Tasting note – SMWS 80.40 글렌스페이 10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7.9%
- 가격 – 185,000원
노즈 Nose ;
상당히 상큼한 향과 함께 가벼운 증류액의 느낌이 기분 좋게 들어온다. 이후 시트러스가 잦아들면 느껴지는 꽃과 꿀향이 봄날의 들판을 연상시키는 노즈.
팔레트 Palate ;
팔레트 내에서 시트러스하며 가벼운 질감 가장 돋보이고, 그로 인해 침샘이 자극된다. 직관적으로 달고, 시트러스한 사과 쥬스같은 팔레트. 시트러스가 잦아들면서 약간의 매운 맛이 혀를 자극한다.
피니쉬 Finish ;
가벼웠던 노즈와 팔레트처럼 피니쉬에서도 가벼운 느낌의 매운 맛이 짧게 여운을 준다.
# Score (3.25/5) – SMWS 80.40 글렌스페이 10년
“숨은 맛돌이, 하지만 드러나지 않으면 잊혀질 수도…?”
확실히 나쁜 맛을 거의 느끼지 못한 맛있는 술이고, SMWS에서 표현한바와 같이 Lusciously lively 한 느낌을 받은 위스키. 하지만, 독립병입을 통해서 구해야하는 난이도와 직관적이지만 단조로운 맛만으로 시선을 끌기에는 조금 아쉬운 위스키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SMWS의 경우 회원제라는 낮지 않은 장벽이 있고, 분명 사과쥬스같은 청량하고 시트러스한 특징적인 맛은 있지만 가격면에서 꽤나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제품을 거의 20만원을 지불하면서 구매한다면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