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두 15년 리뷰 (Tamdhu 15yo)

탐두 15년
탐두 15년 (20만원 초반, 24.5월 기준)

# Bottle – 탐두 15년

탐두 15년은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Single malt whisky)이다.

탐두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밴프셔(Banffshire)의 녹칸두(Knockando)라는 마을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1896년도에 설립된 증류소인 탐두는 설립된지 얼마되지않아 현 에드링턴 그룹의 전신인 하이랜드 디스틸러스 (Highland Distillers)의 소속이 되었고, 지금도 저가형 가성비 위스키로 유명한 ‘페이머스 그라우스’의 키몰트를 담당했었던 곳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하였지만, 2009년의 금융위기로 인해 전세계적이 싱글몰트 시장의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폐쇄를 겪었다.

그렇게 금융위기가 지나간 뒤로 2011년에 일전 리뷰한 ‘글렌고인‘의 모회사인 이안 맥클라우드 (Ian Macleod)가 새주인으로 인수를 결정하면서 다음해인 2012년, 폐쇄 결정 3년만에 새로이 증류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안 맥클라우드의 소속이되며 탐두 기존의 방식에 창고 증축, 워시백 변경점들이 생기긴하였지만, 2013년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숙성액과 증류액들을 통해 제품을 출시하였고 그 뒤로도 꾸준히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있는데다가, 셰리캐스크에 대한 유난스런(?) 고집은 셰리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증류소로 다시 자리잡고 있다.

이번에 리뷰하는 탐두 15년의 경우도 탐두의 오피셜 라인 중 하나로 셰리 캐스크하면 대표되는 2종 (올로로소와 페드로 히메네즈) 중 올로로소 캐스크 100%에서 숙성한 제품군이다. 물론 웻캐스크냐 얼마나 리필한 캐스크냐에 따라 또다른 특징을 만나게 되는 것이 싱글몰트이지만, 셰리 캐스크의 레퍼런스가 되어줄 수 있는 탐두의 오피셜 라인 제품이 아닐까 싶다.


# Tasting note – 탐두 15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6%
  • 가격 – 20만원대 초반, 24.5월 기준

 

노즈 Nose ;

약간의 부즈가 초반에 잠깐 지나간 후 셰리하면 상상하는 전형적인 쿰쿰하면서 달달한 향이 반기며, 건포도가 직관적으로 떠오른다. 이어 시트러스한 향기가 기분좋게 깔리며 첫 쿰쿰함을 상큼한 향쪽으로 반전을 준다. 건포도같았던 꾸덕한 단내가 시트러스와 조화를 이루며 잘익은 자두의 향이 연상된다. 풀릴수록 시트러스는 다시 잠잠해지면서 열대과일의 향쪽으로 바뀌어간다.

팔레트 Palate ;

노즈 초반에 느꼈던 꾸덕한 건포도의 향이 입 안에서도 꿀 같은 단 맛으로 퍼진다. 셰리위스키 답게 단 맛 밑으로 꾸준히 깔린 견과류의 떫은 맛이 질감을 살려주며, 느껴지는 팔레트의 질감도 입안에서 단 맛에의해 나온 침을 몰고다니는 듯 꾸덕한 질감이 인상적이다. 부즈 때문인지 엄청 묵직한 느낌의 셰리는 아니지만, 견과류의 떫은 맛과 질감 그리고 직관적인 건과일의 단 맛이 조화롭다.

피니쉬 Finish ;

팔레트에서 느껴졌던 부즈가 피니쉬에도 느껴지며 술이 넘어가는 뜨거운 감이 목구멍에서 느껴진다. 오키한 여운보다는 견과류의 떫은과 함께 잔당감이 남아서 피니쉬부분에서 갑자기 위스키가 아닌 느낌이 조금 아쉬운 느낌이있다.


# Score (3.5/5) – 탐두 15년

“수 많은 셰리위스키들 중 하나의 가늠자” 

탐두 15년은 지향하고있는 부분 그리고 스팩에서 말하고있다시피, 올로로소 100%를 사용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을 수 있는 위스키였다. 그런면에서 셰리위스키를 비교할 수 있는 하나의 레퍼런스로 좋은 가늠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스키가 아닐까 생각이든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피니쉬에서는 너무 단 맛이 많이나고 셰리를 담은 오크통의 여운이 없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노즈와 팔레트에서 주는 오묘한 조화는 셰리 위스키에 대한 경험치를 주기에는 충분히 매력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들었다.

괜히 탐두 18년, 탐두 코리안캐스크, 탐두 시가몰트가 미친듯이 팔려나가는게 아니다란 생각이 들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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